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20.01.14 08:11 수정 : 2020.01.14 08:32

이재영. 국제배구연맹 홈페이지

여자배구 올림픽 3회 연속 본선 진출 뒷배
김연경 빈 자리 메운 ‘이·강의 힘’
이재영 5경기 공격 성공률 1위
강소휘 서브득점 1위로 맹활약

이재영. 국제배구연맹 홈페이지

김연경팀 아니야!

한국 여자배구가 ‘난적’ 타이를 꺾고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한 배경엔 스테파노 라바리니(40) 감독의 지도력과 주포 김연경(32·엑자시바시)에 대한 의존도를 크게 줄인 것이 꼽힌다.

한국은 타이에서 열렸던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주포 김연경이 복근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지만 모든 경기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대만과의 준결승(3-1)을 빼고 4경기 모두 3-0으로 승리했다. 타이와의 결승에서도 김연경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지만 큰 어려움은 없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12일 타이 나콘라차시마 꼬랏찻차이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대륙예선 결승전에서 타이를 누르고 우승한 뒤 시상식에서 환호하고 있다. 국제배구연맹 제공

“내 철학은 모든 선수가 다양하게 가진 능력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라바리니 감독의 ‘토털배구’ 아래 많은 선수가 성장하고 승리에 공헌했다.

특히 이재영(24·흥국생명)은 국내뿐 아니라 국제무대에서도 펄펄 날았다. 2018~2019 시즌 여자부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던 그는 허리와 발목통증을 안고 이번 대회를 치렀지만 5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기량 역시 이전 대표팀 때보다 성장했다. 이재영은 5경기에서 60%의 높은 공격 성공률(1위)로 71점을 수확했고, 사나 안나쿨로바(카자흐스탄·78점)에 이어 득점 2위에 올랐다. 서브 리시브 효율 3위(54.32%), 디그 11위(세트당 1.25개)로 수비에서도 탄탄했다.

이재영은 우승 뒤 “자신감도 있었고 잘된 것 같다. 끝나서 후련하다”며 “(올림픽은) 정말 꿈에 그리던 무대인데 연경 언니 있을 때 꼭 한번 메달을 따고 싶다”고 밝혔다.

강소휘. 국제배구연맹 홈페이지

강소휘(23·GS칼텍스)는 ‘김연경의 대타’를 넘어 여자대표팀의 주포로 성장했다. 강소희는 이번 대회에서 서브득점 1위(13개·세트당 0.81개)에 올랐고 한국 대표팀에서 이재영 다음으로 많은 41점을 챙겼다.

김연경을 우상으로 여기는 강소휘는 결승에서는 원포인트 서버로 코트에 나섰지만 예선과 준결승에서 강력한 서브로 상대 수비를 농락했다. 그는 서브에 대해 “복근이 찢어지는 부상도 몇 번 당했다. 그래도 매 순간 100%로 해야 한다. 나를 믿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소휘는 인도네시아와의 첫 경기에서 김연경과 교체 투입돼 4득점한 뒤 이란전에서는 서브 에이스 9개 등 팀 내 최다인 14점을 올렸고, 카자흐스탄전 11득점, 대만과의 준결승에서는 12득점으로 활약했다.

강소휘는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는 백업 역할을 맡았는데 본선 명단까지 합류하지 못했다”며 “이번에는 본선 12명 엔트리까지 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