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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20.01.02 03:42 수정 : 2020.01.02 11:44

국가대표 선수들이 지난달 19일 진천선수촌 웨이트트레이닝센터에서 트레드밀을 달리고 있다. 진천/연합뉴스

이기흥 체육회장 “스포츠 백년대계”
신치용 선수촌장 “종합 10위 목표”

국가대표 선수들이 지난달 19일 진천선수촌 웨이트트레이닝센터에서 트레드밀을 달리고 있다. 진천/연합뉴스

“가자! 도쿄로”

새벽을 가르는 선수들의 함성 속에 올림픽이 열리는 해가 밝았다. 70억 지구촌 스포츠축제인 도쿄올림픽은 7월24일부터 8월9일까지 일본 도쿄 일원에서 열린다. 종목별 국가대표 선수들은 4년 간 준비해온 올림픽을 향해 막판 질주를 시작했다.

국내 스포츠는 지난해 성적 지상주의 폐해로 부끄러운 민낯을 드러냈고, 일본·북한과의 갈등 등 스포츠 외적인 환경조차 평탄하지 않았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를 새로운 출발의 첫해로 삼자고 역설했다. 이 회장은 “2020년은 대한민국 근대체육 100년이자 대한체육회 10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라며 “100주년을 맞는 이 해를 새로운 스포츠 백년대계의 원년으로 삼아 힘껏 도약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 체육은 당장 올림픽 체제에 들어갔다. 성적에만 얽매이지는 않더라도, 최고의 결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과정이 스포츠 본연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지난달 19일 새벽 진천선수촌에서 달리기를 통해 몸을 풀고 있다. 진천/연합뉴스

신치용 진천선수촌장은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7∼10개를 획득해 종합 10위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신 선수촌장은 “양궁·태권도·사격·펜싱 등 메달박스 종목이 기대만큼 해주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근대5종도 이제 딸 때가 됐다”라며 깜짝 메달 종목으로 근대5종을 꼽았다. 배드민턴·역도·체조 등에서도 희망을 걸고 있다.

그는 “무엇보다 중요한 건 각 종목 지도자와 선수의 심리적 안정과 자신감이다. 훈련 외엔 믿을 게 없다”는 평소의 소신을 강조했다. 또 “훈련을 안 하려면 선수촌에서 나가라”며 선수와 지도자의 의식을 바꾸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말 기준 도쿄행을 확정한 선수는 12개 종목 99명. 야구(24명), 럭비(12명), 양궁(6명), 사격(14명) 등이 이미 출전권을 땄고, 태권도는 사실상 6장의 진출권을 확보했다. 이밖에 남녀 축구와 남녀 배구 등이 5월까지 국제대회를 통해 올림픽 티켓에 도전한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지난달 19일 진천선수촌에서 함께 모여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진천/연합뉴스

한국은 2012년 런던올림픽 종합 5위(금메달 13개), 2016년 리우올림픽 종합 8위(금메달 9개)를 기록했다.

도쿄올림픽은 경기력 외에도 후쿠시마현 원전사고로 인한 방사능 안전성과 ‘군국주의 상징’ 욱일기 문제 등이 논란을 빚고 있다. 야구와 소프트볼 경기의 일부가 원전사고 피해지역인 후쿠시마에서 열리고, 올림픽 선수들에게 후쿠시마산 식자재가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체육회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안전한 먹거리 확보를 위해 도쿄올림픽 선수촌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호텔을 빌려 한국 선수만을 위한 식당을 차리기로 했다. 식자재는 모두 한국에서 공수하고 진천선수촌 조리사가 선수단의 급식을 책임진다.

욱일기 논란도 있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욱일기의 경기장 반입을 금지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우리나라 국회는 도쿄올림픽과 도쿄패럴림픽에서 욱일기의 경기장 반입을 금지하도록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지만 이렇다 할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다.

남북 화해를 위한 가교 역할을 위한 체육계의 노력도 필요한 시점이다. 2018 평창올림픽에서 감동을 주었던 공동 입장과 남북 단일팀 구성은 남북관계 경색으로 실현이 불투명해졌다.

진천/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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