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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2.26 03:59 수정 : 2019.12.26 19:49

남지성(오른쪽)-송민규가 9월 중국 구이양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9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 1그룹 예선 때 한국대표팀 멤버로 출전해 남자복식에서 활약하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24일 타이로 전지훈련 떠나 본격 준비 태세
지난 7일 호주오픈 와일드카드 출전권 획득
한국선수끼리 그랜드슬램 복식 출전은 처음
“테니스는 단식만 있는 게 아니다” 의욕

남지성(오른쪽)-송민규가 9월 중국 구이양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9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 1그룹 예선 때 한국대표팀 멤버로 출전해 남자복식에서 활약하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남자복식에서 호흡을 맞춘지 1년밖에 안 됐는데, 그랜드슬램대회에 출전하게 됐네요. 한국테니스로서는 대단한 경사입니다.”(박승규 KDB산업은행 감독)

한국 남자테니스의 강자 남지성(26·세종시청)과 송민규(29·KDB산업은행)가 2020 시즌 첫 테니스 그랜드슬램대회인 호주오픈 남자복식에 출전하게 되면서 테니스인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호주오픈은 내년 1월20일부터 2월3일까지 멜버른에서 열린다.

남지성과 송민규는 지난 24일 타이 라마가든 훈련캠프로 떠나 본격적인 호주오픈 준비에 나섰다. 이곳에서 일주일 남짓 훈련하다 내년초 호주에 입성해 두개의 챌린저대회에 출전한 뒤 호주오픈에 나설 예정이다. 남자복식 세계랭킹은 남지성(1m83, 80㎏)이 118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고, 송민규(1m83, 77㎏)는 129위로 2위다.

타이 훈련을 떠나기에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송민규는 “한국 테니스 최초라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지만, 그만큼 우리가 노력한 대가라고 생각한다”며 “8강 이상까지 올라가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남지성은 “와일드카드로 나가는 것이지만, 어느 경기든 항상 우승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했다.

남자복식 간판스타인 남지성(오른쪽)-송민규. 올해 광주챌린저대회 남자복식 우승 때 모습. <테니스피플> 제공

둘은 지난 7일 중국 광둥성 주하이에서 열린 2020 호주오픈 아시아·퍼시픽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남자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궁마오신-장쩌에 세트점수 2-1(4:6/6:2/10:6)로 역전승을 거뒀다. 아시아에서 세계랭킹이 좋은 챌린저급 선수 12개조가 출전한 이 대회 우승으로 둘은 처음으로 2020 호주오픈 본선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한국 선수끼리 짝을 이뤄 그랜드슬램대회 복식에 출전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승규 산업은행 감독은 “송민규의 ‘파워’, 남지성의 ‘감각’이 둘의 강점”이라며 “올해 1월부터 호흡을 맞췄는데 챌린저급 대회에서 3차례 우승하고 결승에도 많이 올랐다. 이번 호주오픈에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그랜드슬램대회 하면 보통 단식에 초점이 맞춰지지만 남녀복식은 물론 혼합복식에도 세계적 강자들이 출전해 치열한 우승다툼을 벌이고 있다. 마르티나 힝기스도 최근 2년 전까지 복식에서 활동한 바 있다. 남지성-송민규는 “테니스는 단식만 있는 게 아니다. 복식에서도 세계 정상에 올라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의욕을 보이고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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