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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2.24 22:03 수정 : 2019.12.25 02:42

그래픽 이해영 인턴기자 2hae0@hani.co.kr

그래픽 이해영 인턴기자 2hae0@hani.co.kr

■ 차붐 넘은 쏘니, 70m 환상 드리블

2019년 유럽 축구리그는 손흥민(27·토트넘)을 위한 무대였다. 손흥민은 10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K 즈베즈다와의 경기에서 두 골을 터트려 차범근 감독의 유럽무대 최다골(121골) 기록을 뛰어 넘었고, 12월 프리미어리그 번리전에서는 70m 드리블 뒤 골을 넣어 세계 축구사에서 두고두고 회자될 명장면을 남겼다. 발롱도르 후보로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인 22위에 올랐고, <가디언> 선정 100대 선수 명단에 19위로 당당히 자리를 잡았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세계 축구 스타 톱10 진입도 가능하다고 전망한다.

■ 체육계 미투, 감춰진 민낯 폭로

1월8일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의 성폭력 피해 폭로로 한국 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전직 유도선수와 테니스 선수의 ‘스포츠 미투’ 고발이 이어졌다. 드러나지 않은 일들은 더 많을 것이다. 정부가 체육계 성폭력을 인권의 문제로 규정했고, 스포츠혁신위원회는 결과가 수단을 정당화해온 그동안의 승부지상주의 한국 스포츠 관행을 혁파하기 위해 여러 대안을 제시했다. 한 선수의 용기 있는 행동은 ‘올림픽 역군’이라는 현란한 수사 아래 희생을 강요해온 국가 주도 스포츠의 폐해를 드러냈고, 이전과 다른 새로운 스포츠 환경을 만들기 위한 전환점이 됐다.

■ 호날두 노쇼…축구팬들 “날강두”

7월26일 밤 서울월드컵경기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가 호날두와 강도의 합성어인 ‘날강두’로 전락하기까지는 9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K리그 선발팀과 유벤투스의 친선경기에 호날두가 나타나기를 목이 빠지게 기다린 6만5천여 팬들은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며 ‘노쇼’로 일관한 호날두와 정을 뗐다. 호날두는 중국 투어 때와는 달리 한국의 팬들을 무시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후 호날두는 발롱도르 경쟁에서 리오넬 메시에 뒤졌고, <가디언> 선정 2019년 100대 선수에서도 4위로 밀렸다. 달도 차면 기울듯이 호날두의 오만함도 내리막에 섰다.

■ 승부사 고진영, LPGA 3관왕 굿샷

‘지고는 못사는 승부사’ 고진영(24·하이트진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9 시즌은 가히 그의 천하였다. 그 흔한 2년 차 징크스 없이 고진영은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한 데다, 5개 메이저대회 중 2개 대회(ANA 인스퍼레이션,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는 등 놀라운 샷을 선보이며 올해의 선수, 상금왕,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까지 휩쓸었다. 한국 선수가 이 세 부문 타이틀을 한 시즌에 석권한 것은 그가 처음이다. 이정은(23)이 신인상을 수상하고, 한국 선수들은 32개 대회 중 절반에 가까운 15개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코리아의 위력을 한껏 뽐냈다.

■ U20월드컵 준우승…이강인 ‘골든볼’

조금만 더 날갯짓 했다면, 한국 남자축구 사상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첫 우승이었다. 그러나 막판 뒷심이 달렸다. 그래도 대단한 쾌거였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살 이하(U-20) 남자축구대표팀. 2살이나 어린 ‘막내형’ 이강인을 합류시킨 태극전사들은 지난 5~6월 폴란드에서 열린 2019 20살 이하 월드컵에서 승승장구하다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에 1-3으로 져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남자축구 사상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 소속인 이강인은 2골 4도움을 기록하는 등 빛나는 활약으로 ‘골든볼’을 수상했다.

■ 평양 원정, 무관중·무중계·무승부

명색이 월드컵 예선인데, 그래서는 안 될 일이 평양에서 벌어졌다. 지난 10월15일 북한 평양의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남과 북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3차전이 북한 당국의 비협조와 어처구니 없는 행태로 무관중·무중계로 치러져 세계 축구계에 웃음거리가 됐다. 북한 당국은 남쪽 취재진과 중계진, 응원단의 방북 요청을 끝내 외면했고, 그것이 문제가 될 것으로 우려되자 애초 계획과 달리 평양 관중들의 입장도 불허했다. 이로 인해 5만명을 수용하는 경기장이 텅 빈 가운데 파행 속에서 경기가 치러졌고 두 팀은 0-0으로 비겼다.

■ 괴물 본색…평균자책점 MLB 1위

류현진(32)은 올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도전사를 새로 썼다.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로 빅리그 진출 이후 최고의 성적을 올린 그는 1998년 박찬호 이후 21년 만에 이달의 투수상을 받았고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섰다.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전체 1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1위 득표는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처음이다. 자유계약선수(FA)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류현진은 지난 2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달러(약 929억원) 계약에 합의해 평균연봉 2000만달러를 달성했다.

■ 감독·코치 모두 여성 BNK 농구팀 창단

6월24일 창단한 여자프로농구 부산 비엔케이(BNK) 썸은 유영주 감독과 최윤아, 양지희 코치 등 한국 여자농구 최초로 코치진 모두를 여성 지도자로 구성했다. 여자프로농구에서 여성 사령탑의 등장은 2012년 케이디비(KDB)생명 이옥자 감독 이래 두 번째다. 비엔케이는 또 1998년 출범한 여자프로농구 사상 최초의 영남권 연고팀이다. 비엔케이는 10월23일 부산 금정구 스포원파크 비엔케이센터(4898명 수용)에서 열린 안방 개막전에서 5390명의 만원 관중을 동원해 화제를 모았다.

■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IOC 위원에

이기흥(64) 대한체육회장이 6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에 선출됐다.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수장 자격으로는 한국 최초이며 역대 11번째 아이오시 위원의 영예를 안았다. 유승민 아이오시 선수위원만 남아 국제 스포츠 교류에서 위축됐던 한국은 다시 2명의 아이오시 위원을 보유해 다양한 국제교류 채널을 확보하게 됐다. 이 위원은 2004년 대한카누연맹 회장을 시작으로 2010년 대한수영연맹 회장을 거쳐 2016년 선거로 통합 대한체육회 초대회장에 당선됐다.

■ 프로야구 800만명, 4년만에 와르르

2019시즌 프로야구는 4년 만에 관중 800만명 선이 무너졌다. 프로야구 관중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효과로 사상 첫 500만명을 돌파한 뒤 2011년 600만, 2012년 700만, 2016년 800만 관중을 차례로 넘어섰다. 그러나 2017년 840만688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807만3742명으로 내리막을 탔고 급기야 올해는 728만6008명에 그쳤다. 경기당 관중 수도 지난해 1만1214명에서 1만119명으로 감소했다. 상·하위팀 간 이른 순위 결정, 수준 이하의 경기력, 스타 부재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한겨레> 스포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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