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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2.10 16:24 수정 : 2019.12.11 02:36

스타니슬라프 포즈드냐코프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위원장이 9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세계반도핑기구의 국제대회 출전금지 징계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모스크바/AFP 연합뉴스

세계반도핑기구 만장일치 징계
국제대회만 출전 금지…“타협안” 분석도

스타니슬라프 포즈드냐코프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위원장이 9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세계반도핑기구의 국제대회 출전금지 징계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모스크바/AFP 연합뉴스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러시아에 대해 4년간 주요 국제스포츠대회 출전금지 징계를 내렸다. 러시아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겠다고 즉각 반발했지만 번복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세계반도핑기구는 9일(한국시각) 집행위원회를 열어 도핑 샘플을 조작한 혐의로 4년 동안 러시아의 주요 국제스포츠대회 출전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월 제출한 러시아선수들의 2012~2015년 도핑 샘플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 국제 반도핑 기준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결론을 내린 뒤였다.

러시아는 이로써 2020년 도쿄올림픽, 2022년 카타르월드컵과 베이징겨울올림픽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는 러시아 국기와 국가를 사용할 수 없다. 세계반도핑기구는 법정 소송 등으로 도쿄올림픽에서 제재가 이뤄지지 않으면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징계가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방침을 정했다.

세계반도핑기구는 2012∼2015년 불법 금지 약물을 복용했거나 도핑 결과가 조작된 것으로 의심하는 러시아 선수 145명의 명단을 확보했다며 끝까지 추적하겠다는 의지도 강조했다. 이들 중 3분의 1 가량은 지금도 현역으로 활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한국시각) 올림픽 관련 뉴스를 전하는 <인사이더게임즈>는 조너선 테일러 세계반도핑기구 규정준수검토위원회 위원장이 “스포츠중재재판소의 판결이 반도핑기구의 결정과 다를 것으로 예상하느냐고 묻는다면 ‘그렇지 않다’고 대답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유리 가누스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 대표 역시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법정에서 승소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혀 징계 결정이 번복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러시아는 2018년 평창올림픽 때도 소치겨울올림픽(2014년) 당시 국가 주도의 도핑조작 혐의로 출전이 금지된 바 있다.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라는 개인자격으로 출전했고 시상대에서 러시아 국기와 국가를 사용하지 못했다.

세계반도핑기구의 이번 징계가 러시아에 대한 경고이자 타협안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영국의 <가디언>은 “대륙이 아닌 국제대회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러시아는 유로 2020은 개최할 수 있다”며 “이는 러시아 선수들이 세계무대에서 계속 경기를 뛸 수 있도록 한 타협안”이라고 분석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af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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