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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1.21 17:09 수정 : 2019.11.22 02:33

권순우가 21일 서울 고척공 귀뚜라미 크린테니스코트(실내)에서 꿈나무들을 대상으로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스포티즌 제공

꿈나무 대상 재능기부하고 새해 각오 등 밝혀
내년 메이저 첫승, 세계랭킹 10단계 도약 목표
“정현 형 수비 좋다, 라이벌 의식은 없어”

권순우가 21일 서울 고척공 귀뚜라미 크린테니스코트(실내)에서 꿈나무들을 대상으로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스포티즌 제공

“올 시즌 10점 만점에 10점을 주고 싶다. 아쉬운 부분도 많았지만 일단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이뤄서 나에게 이런 점수를 주고 싶다. 내년 세계랭킹은 10단계 오르는 게 목표다.”

한국 남자테니스 새 희망 권순우(22·당진시청). 그가 21일 오후 서울 고척동 귀뚜라미 크린테니스코트에서 꿈나무들을 대상으로 재능기부 행사도 열고, 내년 목표도 밝혔다.

권순우는 “올해 유에스(US)오픈에서 체력적으로 아쉬움을 느꼈다. 내년 (시즌 첫 그랜드슬램대회인) 호주오픈에서는 체력과 기술 모두 준비를 잘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메이저대회(그랜드슬램대회) 첫승을 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권순우는 올해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랭킹 81위까지 오르는 등 개인적으로 최고 시즌을 보냈다. 88위로 이번 시즌을 마감했지만, 올해 상승세를 볼 때 내년 시즌에는 더욱 기대를 모으게 한다. 현재 한국인 선수로는 유일하게 세계랭킹 100위 안에 들어 있다. 정현(23·한국체대)은 세계 129위.

권순우는 올해 정규 투어에서 7승7패를 기록했고, 시즌 상금은 28만6066달러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 4대 그랜드슬램대회 중 윔블던과 유에스오픈에서는 각각 예선에서 3승을 올리며 본선 1라운드까지 진출하는 등 잠재력을 보여줬다.

권순우가 테니스 꿈나무들과 재능기부 행사를 한 뒤 함께 날아오르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스포티즌 제공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와 관련해서 권순우는 “윔블던 본선 1회전(128강전)에서 (당시 세계 9위) 카렌 하차노프(23·러시아)와 맞붙었던 것”이라며 “메이저대회 본선에 오른 게 처음이었고 톱 10 선수와 붙는 것도 처음이었다. 경기력도 그때 만큼 좋은 적이 없었고 정말 큰 자신감을 얻은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그는 당시 세트스코어 1-3(6:7<6:8)/4:6/6:4/5:7)으로 졌다.

권순우는 최근 자신보다 1살 어린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1·그리스)가 남자프로테니스 파이널스 단식에서 우승한 것과 관련해서는 “치치파스는 주니어 시절부터 봤던 선수다. 많은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 2년 전까지만 해도 같은 등급의 대회를 뛰던 선수였는데 정말 멋진 경기를 하더라. 나도 언젠가는 그 자리에서 경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경쟁자가 된 정현에 대해 권순우는 “형은 디펜스가 정말 좋다. 디펜스를 하면서도 공격적으로 가는 타구가 있다. 발도 정말 빠르다. 라이벌 의식은 없다”고 했다. 둘은 한번도 격돌한 적이 없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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