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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0.30 06:00 수정 : 2019.10.30 19:41

북한의 리청일이 29일 중국 저장성 타이저우시 스포츠센터 센터코트에서 열린 제16회 세계소프트선수권대회 남자복식 16강전에서 남의 박규철-이현수를 상대로 백핸드를 구사하고 있다.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 제공

[제16회 타이저우 세계소프트테니스선수권]
박규철-이현수, 북 리청일-소제일 완파 8강행
결승전에서 대만에 져 아쉬은 은메달
여자복식 16강전에서는 이지선-나다솜
북 김미향-홍지선 5-0 완파

북한의 리청일이 29일 중국 저장성 타이저우시 스포츠센터 센터코트에서 열린 제16회 세계소프트선수권대회 남자복식 16강전에서 남의 박규철-이현수를 상대로 백핸드를 구사하고 있다. 대한소프트테니스협회 제공

“소리치면서 하라우~”

“야~포기하면 안 돼.”

제16회 세계소프트테니스(정구)선수권대회 사흘째 남녀복식 경기가 열린 29일 중국 저장성 타이저우시 스포츠센터 테니스코트. 남과 북이 센터코트에서 맞붙은 남자복식 16강전에서 북의 리청일-소제일의 패색이 짙어지자, 스탠드에서 지켜보던 북한팀 코칭스태프는 안타까운 듯 이렇게 소리쳤다. 상대는 한국의 에이스로 1번 시드를 받은 박규철(38)-이현수(35·이상 달성군청).

북에서는 고영수 감독과 소영민 코치를 비롯해 여자선수 2명(김미향 홍지선), 그리고 팀 관계자 등이 스탠드에서 지켜봤고, 남에서는 홍정현(순창군청) 남자대표팀 감독, 남종대 달성군청 감독과 이번 대회 참관단들이 경기를 관전했다. 두쪽 모두 뜨거운 응원전을 펼치지는 않았다.

남의 박규철(앞 오른쪽)-이현수와 북의 리청일(뒤 오른쪽)-소제일이 남자복식 16강전에서 격돌하고 있다. 타이저우(중국)/김경무 선임기자

경기 시작 전 북한 코칭스태프가 경기 장면 촬영을 위해 비디오 카메라를 설치하고 있다. 타이저우(중국)/김경무 선임기자

결국 승부는 싱겁게 박규철-이현수의 게임스코어 5-0 완승으로 끝났다. 홍정현 감독은 “북한에서는 테니스를 하지 않지만 정구는 한다”며 “아시안게임이나 차이니스컵 등에는 선수들이 출전해 우리 선수들과 자주 격돌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기본 스트로크와 파이팅은 좋지만 정교한 기술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홍 감독은 “리청일은 이번 대회 남자단식 8강까지 오르는 등 잘했다. 소제일도 32강전에서 필리핀 선수한테 다 이겨놓고 아깝게 졌다”고 했다. 박규철과 이현수는 “북과 세계대회에서 맞붙은 적은 없지만 차이니스컵에서 만난 적은 있다”며 “체격조건이나 공 치는 것은 우리와 비슷하지만, 전술이나 기술적인 면에서 북이 다소 약한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박규철과 이현수가 북의 리청일-소제일과의 남자복식 16강전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타이저우(중국)/김경무 선임기자

앞서 이날 오전 여자복식 16강전에서도 남의 이지선(23·문경시청)-나다솜(24·NH농협은행)이 북의 김미향-홍지선과 맞붙어 5-0으로 승리했으나 조기탈락했다.

그러나 박규철-이현수는 결승전에서 둘다 왼손잡이인 대만의 복병 유카이웬-린웨이치에한테 0-5 완패를 당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수열(37)-김종윤(35·이상 달성군청)도 4강전에서 대만 짝에 져 동메달. 여자복식 금메달 후보이던 문혜경(22·NH농협은행)-고은지(24·옥천군청)는 4강전에서 일본의 다카하시 노아-한가이 미사키한테 1-5로 져 동메달에 그쳤다.

타이저우(중국)/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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