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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0.23 05:59 수정 : 2019.10.23 19:54

인천 소래고교 야구팀 선수들이 지난 1월 제주 서귀포시 강창학종합경기장 내 인조잔디구장에서 겨울훈련을 하고 있다. 서귀포시 제공

한일관계 악화 일본 기피…제주 전훈 관심 늘어
제주월드컵경기장 안에 대형트레이닝센터 눈길
강창학종합경기장엔 축구·야구·육상장 등 다양
인근에 천연잔디축구장, 테니스장 등도 즐비
공공체육시설 무료사용, 수송비 지원 등 혜택

인천 소래고교 야구팀 선수들이 지난 1월 제주 서귀포시 강창학종합경기장 내 인조잔디구장에서 겨울훈련을 하고 있다. 서귀포시 제공

“서귀포시는 스포츠팀들의 겨울 전지훈련지로 아주 제격이죠. 특히 요즘 같이 한·일 관계가 안 좋은 때는, 굳이 일본에 갈 필요가 없잖아요. 날씨도 좋고, 전망도 좋고. ‘혼저옵서예’(어서오세요의 제주도 방언)입니다.”

지난 19일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 서귀포시 체육진흥과 정종필 스포츠마케팅팀장은 ‘서귀포시 전지훈련’과 관련해 언론 브리핑을 하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연 평균 1000여개 이상의 팀들이 이곳으로 전지훈련을 오는데 600억원 정도는 쓰고 갑니다. 1인당 195만3260원꼴인 셈이죠. 이 중 80%가 12월 말부터 2월 말까지 집중돼 있습니다.”

실제로 통계자료를 보니, 지난해 25개 종목에서 1510개팀 3만5903명이 서귀포 전지훈련을 다녀간 것으로 돼 있었다. 정 팀장은 “프로축구와 프로야구단은 물론, 동호인들까지 가릴 것 없이 겨울 전지훈련지로 서귀포시를 선호하는 현상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귀포시 효돈축구공원 인조잔디구장에서 고교 선수들이 겨울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서귀포시 제공

“내년 초 포항 스틸러스(K리그1)가 3~4주 동안 서귀포시에서 전지훈련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2월에는 부천FC(K리그2)와 상주 상무(K리그1)가 전지훈련을 하고 갔고요. 중국 프로축구팀 상하이 상강과 베이징 궈안 등도 내년 초 전지훈련을 올 예정입니다.”

정 팀장은 축구는 물론 야구, 육상, 마라톤, 테니스 등 각 종목 가릴 것 없이 선수들이 전지훈련을 다녀간다고 했다.

바다가 보이는 곳에 야구장이…. 제주도 서귀포시 강창학종합경기장 안에 있는 인조잔디야구장. 멀리 바다가 보이는 등 전망도 좋다. 바로 옆엔 실내야구연습장도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천연잔디축구장 2개면과 육상 트랙시설이 겸비된 강창학종합경기장 전경. 근처에는 인조야구장과 실내야구연습장, 롤러스케이트장, 궁도장 등 다양한 종목의 시설도 겸비돼 있다, 서귀포시 제공

서귀포시에 위치한 제주월드컵경기장 전경. 서귀포시 제공

그동안 프로 구단의 전지훈련지는 미야자키·오키나와 등 일본 지역이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최근 한·일 관계 악화에 따른 반일운동 확산으로 일본 관광을 기피하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프로 구단들도 일본 대신 제주 등 다른 지역을 물색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연 평균기온이 섭씨 16.8도(겨울은 12.6도)로 따뜻해 겨울철 국제대회를 치르거나 전지훈련을 하기 적합한 곳이다.

서귀포에는 2002 한·일월드컵 때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축구장’으로 꼽혔던 제주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해, 강창학종합경기장, 제주공천포전지훈련센터, 서귀포테니스장, 중문단지축구장(천연잔디) 등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시설이 있다.

특히 200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제주월드컵경기장 트레이닝센터(1258㎡)는 40종 152점의 최신 웨이트트레이닝 장비를 갖춰 선수들의 체력 강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한 켠에는 별도의 워밍업실도 마련돼 재활 트레이닝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 안에 마련된 트레이닝센터. 서귀포시 제공

2002 한일월드컵 때 거스 히딩크 감독의 한국 축구대표팀이 전지훈련을 했던 강창학종합경기장(47만6520㎡)은 트랙을 갖춘 축구장 2개면(천연잔디)을 비롯해, 야구장 2개면(인조잔디)과 실내야구연습장·내야연습장·리틀야구장, 실내씨름장, 풋살장(2개면), 궁도장, 파크골프장, 롤러스케이트장 등 다채로운 종목의 시설들이 자리잡고 있다.

제주월드컵경기장 내 실내씨름장. 서귀포시 제공

서귀포시를 찾는 전지훈련 팀한테는 공공체육시설 무료사용, 공항~숙소 수송차량지원, 스토브리그 운영 심판 지원, 전지훈련시설 상해보험 가입, 전지훈련 재활프로그램 운영 및 무료진료, 서귀포시 직영 관광지 무료입장 등 다양한 혜택도 준다.

서귀포/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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