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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0.13 09:34 수정 : 2019.10.13 13:59

케냐 출신의 엘리우드 킵초게(35)가 12일 오스트리아 빈 프라터 파크에서 열린 ‘이네오스 1:59 챌린지’에서 페이스 메이커들과 함께 도로를 질주하고 있다. 인류 최초 마라톤 2시간 벽 돌파를 위해 마련된 이 대회에서 킴초게는 1시간59분40.2초를 기록했으나 국제육상연맹(IAAF)의 공인은 받지 못했다. 빈/AP 연합뉴스

페이스메이커 등 최적 상황 세팅된
기록위한 비공인 마라톤경기서 경신
가디언 “규정 어겼지만 킵초게가 최초”

케냐 출신의 엘리우드 킵초게(35)가 12일 오스트리아 빈 프라터 파크에서 열린 ‘이네오스 1:59 챌린지’에서 페이스 메이커들과 함께 도로를 질주하고 있다. 인류 최초 마라톤 2시간 벽 돌파를 위해 마련된 이 대회에서 킴초게는 1시간59분40.2초를 기록했으나 국제육상연맹(IAAF)의 공인은 받지 못했다. 빈/AP 연합뉴스
엘리우드 킵초게(35·케냐)가 인류 사상 최초로 42.195㎞의 마라톤 풀코스를 2시간 안에 완주했다.

킵초게는 12일 오스트리아 빈 프라터파크에서 열린 ‘이네오스(INEOS) 1:59 챌린지’에서 1시간59분40.2초의 기록으로 2시간 벽을 돌파했다.

영국 화학업체 이네오스가 ‘인류 마라톤 최초의 2시간 돌파’를 위해 마련한 비공식 마라톤경기였다. 이 대회는 2시간 벽 돌파를 위해 남자마라톤 세계기록(2시간01분39초) 보유자 킵초게를 중심으로 훈련을 해왔다. 경기 시간도 습도·온도 등 최적의 날씨에서 뛰기 위해 경기 전날까지 정하지 않았고 수많은 페이스메이커와 함께 출발했다.

유튜브로 생중계된 이날 경기에서 페이스메이커 5명은 킵초게 앞에서 V자를 그리며 달렸고, 2명은 킵초게 좌우 뒤에서 뛰었다. 엘리트선수 출신 페이스메이커는 모두 41명이 동원됐다. 자전거를 탄 보조요원들은 킵초게가 필요할 때 음료를 전달했다. 킵초게 앞에 달리는 차는 형광색 빛을 쏘며 ‘속도 조절’을 도왔다. 페이스메이커와 여러 기술의 도움 속에 ‘마라톤 2시간 벽 돌파’의 숙원을 이뤘다. 경기 전 “인류가 달에 착륙하는 순간과 같다”고 언급했던 킵초게는 레이스를 마친 뒤 “인간에게 불가능한 게 없다는 걸 알려서 기쁘다. 많은 사람의 도움 속에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킵초게는 2017년 5월 이탈리아 몬자의 포뮬라 원(자동차경주) 서킷에서 마라톤 레이스를 펼쳤지만 2시간26초에 레이스를 마쳤다. 나이키가 주도한 첫번째 ‘2시간벽 돌파 이벤트’는 실패했다. 이네오스는 2년 전보다 페이스메이커를 늘리는 등 킵초게가 더 편하게 뛸 환경을 만들었다.

국제육상경기연맹은 킵초게의 기록을 인정하지 않을 예정이다. 하지만 영국의 <가디언>은 “국제육상경기연맹의 규정을 어긴 것은 분명하지만 사람들은 최초로 2시간 벽을 깬 선수로 엘리우드 킵초게를 떠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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