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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30 18:26 수정 : 2005.01.30 18:26

김선용이 30일 오스트레일리아오픈 주니어부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미국의 도널드 영에게 백핸드를 구사하고 있다. 멜버른/AP 연합



한국 테니스 희망 쏘다

주니어 랭킹 1위 김선용
남자단식 아쉽게 준우승
전날 이추후안과 짝, 복식우승

한국 남자테니스의 기대주 김선용(18·양명고2)이 아쉽게 그랜드슬램 주니어부 타이틀을 놓쳤다.

세계 주니어 랭킹 1위인 김선용은 30일 멜버른 파크에서 열린 2005 오스트레일리아오픈 테니스대회 주니어부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미국의 16살 샛별 도널드 영(랭킹 2위)에게 0-2(2:6/4:6)로 져 준우승에 만족했다.

그러나 한국 남자테니스 사상 그랜드슬램대회 주니어부 단식 결승까지 오른 것은 김선용이 처음이다. 여자부에서는 전미라가 1994년 윔블던 주니어 여자단식 결승까지 올랐으나, 마르티나 힝기스에 진 적이 있다.

김선용은 전날에는 이추후안(대만)과 짝을 맞춘 남자복식 결승에서 도널드 영-티에모 데 바케르(네덜란드) 짝을 2-0(6:3/6:4)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 테니스의 그랜드슬램 주니어부 남자복식 제패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선용의 단식 결승전 패인은 체력 열세 때문으로 분석됐다. 김선용은 전날 4번 시드 로빈 하세(네덜란드)와의 4강전에서 2시간5분간의 접전 끝에 힘겹게 2-1(5:7/6:2/7:5)로 이기는 등 매 경기 혈전을 벌여왔다. 그를 지도해온 주원홍(삼성증권) 감독은 “선용의 발이 오늘 매우 무거워 보였다”며 “결승까지 오르면서 체력소모가 컸던 게 패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주니어부 상위 랭커들이 성인무대로 가는 바람에 세계랭킹 5위에서 1위로 올라선 김선용은 이번 대회 앞서 열린 오스트레일리아 하드코트 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기대를 부풀렸으나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해 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1m86·75㎏인 김선용은 이번 대회에서 시속 190~204㎞대의 강서비스를 구사하는 등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불안했던 백핸드쪽도 많이 보강돼, 완전하지는 않지만 예전보다 파워를 갖췄다는 게 주원홍 감독의 설명이다. 문제는 체력. 주 감독은 “아시아권 선수들이 성인무대에서도 크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선천적으로 체력이 좋아야 한다”며 “선용이도 체력보강이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김경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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