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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25 17:26 수정 : 2005.01.25 17:26



프로배구 첫 시범경기서 승부 흐름 좌우
풀세트 접전끝 현대건설·도로공사 승리

프로배구리그에 도입할 예정인 ‘2점짜리 후위공격’이 배구경기의 흐름을 좌우하고 있다.

25일 경기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5 브이(V)리그 시범경기 흥국생명과 도로공사의 1세트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도로공사는 8-7에서 박미경의 연타성 후위공격으로 10-7로 훌쩍 달아났다. 그러나 서브권이 오가며 2~3점차를 극복 못하던 흥국생명이 후위공격 한방을 터뜨리며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18-20으로 밀리던 흥국생명은 황현주의 후위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가로막기와 공격이 잇따라 성공하며 24-22까지 앞서갔다. 도로공사는 홍미희의 2점 공격이 네트를 타고 넘어가 상대 코트에 떨어지며 24-24로 균형을 이뤘으나 흥국생명의 기세를 잡지 못하고 24-26으로 세트를 내줬다.

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은 5세트 동안 후위공격(네트 3m 뒤)을 무려 49차례 시도해 13번 성공하고 5번은 실패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현대건설과 케이티앤지(KT&G)가 21번 시도해 5차례 성공, 1차례 실패를 기록했다. 좀처럼 보기 힘들던 여자경기에서 후위공격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2004브이투어 여자부에서는 경기당 시도횟수가 0.56개였으며 성공횟수는 0.05개에 불과했다.

남자부 경기에서는 성공 확률이 좀더 높았다. 삼성화재-엘지화재의 경기에서 2점짜리 후위공격(네트 3m50 뒤)이 모두 37회 시도돼 17번은 성공하고 7차례 실패했다. 이에 대해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은 “남자팀은 여자팀에 비해 한팀당 최소 3명은 2점짜리 후위공격을 할 능력이 있다”며 “각 팀이 연습하지 않아 이날 적게 나왔지만 아무래도 시기상조인 것같다”고 말했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도 “2점 백어택을 적용할 경우 공격이 단조로워져 세트플레이와 조직력의 묘미를 반감시킬 수 있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한편 한국배구연맹은 2월20일 출범하는 원년리그에 ‘로컬룰’로 2점짜리 후위공격(여자부 3m, 남자부 3m50)을 도입키로 했으나 여자부는 적용하기로 확정하고 남자부는 결정을 미루고 있다. 용인/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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