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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24 18:27 수정 : 2005.01.24 18:27

힘겨웠던 가족사 고백
소속팀 피츠버그는 슈퍼보울 진출 실패

“겸손하고, 감사하라.”

미국프로풋볼리그(NFL) 최고 스타 가운데 한 명으로 자리매김한 한국계 하인스 워드(28·피츠버그 스틸러스·사진)가 눈물겨운 한국인 어머니(영희 워드) 얘기를 처음으로 털어 놓았다.

워드는 24일(한국시각) 스포츠 전문 웹사이트 〈CNN SI〉와 인터뷰에서 “내가 프로풋볼 세계에서 성공하고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가 강조한 ‘겸손’이라는 교훈 때문이었다”며 “어머니는 아들이 성공한 지금도 고교 식당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과 결혼한 어머니는 워드가 한 살 때 미국으로 이주했고, 그 뒤 영어도 못한다는 이유로 이혼과 함께 양육권까지 박탈당했다. 어머니와 생이별한 워드는 그러나 “초등학교 2학년 때 내 발로 어머니를 찾아가 그 때부터 같이 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워드는 “어머니가 나를 부양하기 위해 애틀랜타공항 식당일, 호텔 청소, 야채가게 점원 등 하루 세 가지 일을 했다”고 전했다. 새벽 2시까지 녹초가 되도록 일한 어머니는 새벽 공항에 나가기 전에 워드의 아침 밥상을 꼭 차려주었다.

워드는 “어머니는 누구의 도움도 받으려 하지 않았고, 정부의 보조금도 원치 않았다”며, “(이런 영향으로) 나도 프로풋볼 세계에서 그 누구한테도 도움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워드는 “지금도 고교 식당에 찾아가면, 주위 사람들이 어머니가 누구보다 열심히 일한다는 소리를 듣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또 “자기의 성공 비결은 열정과 독립심, 항상 노트하는 습관”이라고 밝혔다.

한편, 워드가 속한 피츠버그는 24일 열린 아메리칸콘퍼런스(AFC) 결승전에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 져 대망의 슈퍼보울 진출은 무산됐다. 제39회 슈퍼보울은 다음달 7일 플로리다 잭슨빌에서 열린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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