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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03 10:59 수정 : 2005.01.03 10:59

프로농구 코트에 또다시 논란거리가 발생할 조짐이다.

KBL이 3일 발표한 2005년 신인드래프트 대상자 명단 중에는 미국에서 활동중인방성윤(22.로어노크)이 포함돼 지명에 나설 10개 구단이 혼란에 빠졌다.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방성윤은 두말이 필요없는 신인 `최대어'지만 이미 지난해 11월 미국프로농구(NBA)의 하부리그인 NBDL 신인드래프트에서 로어노크 대즐에입단, 엄연히 미국에서 뛰고 있는 선수. 따라서 방성윤을 지명하더라도 사실상 계약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10개 구단은방성윤이 드래프트 대상으로 나오자 당황하고 있는 것. 사정이 이런데도 방성윤이 드래프트 명단에 오른 것은 KBL이 신인선수 선발 규정을 고지식하게 적용시킨 탓이다.

KBL 관계자는 "고졸 예정자나, 대학 재학중인 선수는 드래프트 신청을 받지만대학 졸업 예정자는 신청여부에 관계없이 모두 대상자이기 때문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는 방성윤이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지명된 구단과의 계약을 거부하면 향후 5년간 국내 리그에 복귀할 수 없다는 독소 조항이다.

외국에서 뛰고 있는 선수를 무조건 찍어놓고 한국에 복귀하지 않으면 5년간 돌아오지 못한다고 하니 악법도 이런 악법이 없다는 지적이다.

논란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KBL은 계약유예 여부를 조심스레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즉 방성윤을 지명한 구단이 선수와 합의해 2년 또는, 3년간 미국 활동을 보장한뒤 추후 입단계약을 맺는 방안을 강구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소문이 퍼지자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상위 지명이 유력한 구단들은 올시즌 신인 1명을 포기하더라도 장기적인 차원에서 방성윤을 우선 확보하는 '편법'도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KBL 규정에는 해외진출선수의 계약유예에 대해 언급이 전혀 없고 계약거부에 따른 징계만 언급돼 계약유예 자체가 규약 위반이라는 지적이 높다.

따라서 KBL이 무리하게 신인선발 규정을 적용시켜 드래프트 명단에 올릴 것이아니라, 방성윤이 현재 소속팀과 계약이 해제되거나 국내 복귀의사를 밝힐 때까지드래프트 명단에서 유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해마다 용병교체 방안이나, 선수 및 구단 징계를 놓고 논란을 빚어 온 KBL이 좀더 원활하고 합리적인 농구행정을 추구하기 위해선 독단적인 결정보다 코트 안팎의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뒤따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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