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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05 17:52 수정 : 2005.01.05 17:52

엘지 황성인(가운데)이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경기에서 에스케이 전희철과 임재현 사이에서 패스할 곳을 찾고 있다. 연합

엘지 포인트가드 황성인
공수조율 연패 끊어
“플레이오프 꼭 가야죠”

“가장 큰 책임은 포인트가드인 저한테 있는 거잖아요. 잠도 안 오고 입술도 부르트고, 살도 3㎏이나 빠졌어요. 굿이라도 하고 싶었다니까요.”

프로농구 창원 엘지(LG) 황성인은 그동안의 속앓이를 거침없이 쏟아냈다. 올 시즌 강동희의 빈자리를 메우려 에스케이(SK)에서 엘지로 왔건만 기대에 못 미쳤다. 팀이 헤매자 “황성인이 원활하게 공수를 조율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황성인은 “강(동희) 코치의 그림자가 너무 커 최근까지 굉장히 부담스러웠다”고 털어놨다. 그새 팀은 창단 이래 최악인 11연패의 늪에 빠지기도 했다.

그러나 황성인은 부진의 바닥을 치고 올라왔다. 2일 에스비에스(SBS) 전에서 14득점 5도움주기를 기록하며 팀의 연패 사슬을 끊었고, 4일에도 3연승을 달리고 있던 에스케이를 맞아 3점슛 3개로 11득점하고 가로채기도 3개를 기록해 팀 상승세를 이끌었다.

황성인은 “이제야 선수들끼리 서로 잘잘못을 알려주는 의사소통이 잘 되고 있다”며 “득점에도 적극 나서 다른 공격수들의 부담을 덜어주겠다”고 말했다.

5일까지 엘지는 10승19패로 여전히 꼴찌. 하지만 황성인의 당찬 각오에서 엘지의 희망이 엿보인다. “아직 시즌 절반이 남았잖아요. 매 시즌 6강에 들던 팀이 제가 온 뒤 몰락하면 제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아요. 꼭 6강 플레이오프에 갈 겁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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