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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2.02 18:52 수정 : 2019.12.03 02:40

울산 현대의 김보경이 2일 열린 K리그 어워즈 2019에서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K리그 2019 대상 시상식

최우수선수 울산 김보경 “감사하고 미안
2등을 실패로만 생각 안 해…
최고 선수들과 뛰어 행복했다”

모라이스·박진섭 1·2부 감독상
유상철 감독은 베스트 포토상
“올 K리그 시나리오 근사했다”

울산 현대의 김보경이 2일 열린 K리그 어워즈 2019에서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감사하고, 미안하다.”

울산 현대의 김보경(30)이 2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19 대상 시상식에서 1부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을 안았다. 감독, 각 팀 주장, 미디어 투표를 합산한 점수(42.03점)에서 전북 현대의 문선민(24.38점), 대구FC의 세징야(22.80점), 포항 스틸러스의 완델손(10.79점)을 앞섰다. 베스트 11 미드필더에도 뽑혀 2관왕이 됐다.

그는 “어제 경기에서 진 뒤 수상을 포기했는데,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이라며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울산은 전날 최종전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패배했고, 전북 현대와 승점이 같았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준우승했다. 하지만 그는 “최고의 선수들과 최고로 재미있는 K리그에서 뛰어 너무 행복했다”며 “내년에는 더 좋은 팀으로 다시 우승권 경쟁을 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1월 일본 J리그 가시와 레이솔에서 울산으로 임대된 김보경은 깔끔한 볼 터치와 드리블 능력, 빼어난 패스 연결과 시야를 가동하며 시즌 13골, 9도움주기를 올렸다. 공격수가 아님에도 순도높은 결정력으로 골과 도움을 합친 공격포인트 22로 국내선수 1위에 올랐다. 최종전 직전까지 팀을 1위로 이끈 수훈선수 구실을 톡톡히 했고, 전문가들로부터 “축구도사가 된 것 같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경기 영상 분석이나 프로선수의 일상생활, 자신의 축구 이야기를 소개하는 유튜브를 자체 제작해 수만명의 팬과 접촉하는 능력도 발휘했다.

그는 “김도훈 감독님이 2등은 기억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2등을 실패로만 생각하지 않는다. 내년에 더 잘 준비해 K리그를 더 재미있게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2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어워즈 2019에서 K리그1 베스트 11에 선정된 선수들과 모라이스 감독. 앞줄 왼쪽부터 김태환(울산), 홍철(수원), 문선민(전북), 완델손(포항), 세징야(대구). 뒷줄 왼쪽부터 조현우(대구), 김보경(울산), 모라이스 감독(전북), 홍정호(전북), 이용(전북), 주니오(울산). 연합뉴스

1부 리그 베스트 11에는 골키퍼 조현우(대구), 수비수 이용(전북) 김태환(울산) 홍정호(전북) 홍철(수원), 미드필더 김보경 문선민 세징야 완델손, 공격수 주니오(울산) 타가트(수원)가 선정됐다. 23살 이하 영 플레이어상은 강원FC의 공격수 김지현이 차지했다.

조제 모라이스 전북 감독과 박진섭 광주FC 감독은 나란히 K리그 1, 2부 지도자상을 받았다. 모라이스 감독은 “능력있는 선수들이 만들어준 상”이라고 공을 돌렸고, 박진섭 감독도 “특별한 능력이 있는 감독이 아닌데 그렇게 만들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K리그2 최우수 선수에는 부산 아이파크의 이동준이 뽑혔다.

췌장암 투병 중에도 인천 유나이티드를 1부에 잔류시킨 유상철 감독은 지난달 K리그 37라운드 상주 상무와 경기 승리 때 코치진과 기쁨을 만끽하는 장면으로 베스트 포토상을 받았다. 유 감독은 “올 K리그는 작가가 누군지 모르게 시나리오가 근사했다. 팬들이 있어 K리그가 흥행하고 발전했다. 빨리 쾌유해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9차례 매진을 기록하면서 지난해보다 3배 많은 관중(경기당 1만734명)을 모은 대구가 ‘팬 프렌들리 클럽’으로 뽑혔고,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은 공로패를 수상했다. 서울은 평균 1만7061명의 관중을 동원해 ‘풀 스타디움’상을 챙겼다. 최우수 주심에는 이동준 심판이 뽑혔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유상철 인천 감독(오른쪽)이 2일 열린 K리그 시상식에서 베스트 포토상을 받은 뒤 김도훈 한국스포츠사진기자협회장과 사진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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