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1.05 06:00
수정 : 2019.11.05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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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케이이비(KEB)하나은행 2019 축구협회(FA)컵’ 결승 미디어 데이에서 대전 코레일의 김승희 감독(왼쪽부터)과 이근원, 수원 삼성의 염기훈과 이임생 감독이 우승 트로피를 앞에 놓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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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10일 수원 삼성과 FA컵 결승 1, 2차전
내셔널리그 팀으로 사상 첫 우승 노려
울산 현대, 강원FC 등 1부 팀 연파 ‘돌풍’
김승희 감독 “선수들 자신감이 무기”
최다우승 수원 삼성 기세도 만만찮아
주장 염기훈 “우승 DNA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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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케이이비(KEB)하나은행 2019 축구협회(FA)컵’ 결승 미디어 데이에서 대전 코레일의 김승희 감독(왼쪽부터)과 이근원, 수원 삼성의 염기훈과 이임생 감독이 우승 트로피를 앞에 놓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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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리그 격인 대전 코레일이 한국 축구에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 것인가?
내셔널리그의 대전 코레일이 K리그1(1부 리그) 수원 삼성과 이번주 ‘케이이비(KEB) 하나은행 2019 축구협회(FA)컵’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해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팀은 6일(저녁 7시) 한밭종합운동장에서 결승 1차전을 벌인 뒤, 10일(오후 2시1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최종 2차전을 벌여 아마와 프로를 총망라한 국내축구의 왕중왕을 가린다. 축구협회컵은 축구종가 잉글랜드에서 시작돼 세계 각국으로 전파된 토너먼트 대회의 원조로 알려져 있다.
대전 코레일은 내셔널리그 팀으로는 최초로 축구협회컵 우승에 도전한다. 1943년 조선철도국 축구단으로 시작해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내셔널리그 전통 강호로 꼽힌다. 이번 대회 32강, 8강, 4강 경기에서 K리그1의 울산 현대, 강원FC, 상무 상무를 연이어 꺾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결전을 앞두고 4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김승희 대전 코레일 감독은 “전력 차이가 있어도 결과는 다를 수 있다는 묘미가 있는 게 축구다. 팬들의 열정과 선수들의 자신감이 우리의 무기”라며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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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코레일의 이근원. 상주 상무와의 4강 1차전에서 귀중한 1-1 동점골을 터뜨린 바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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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1차전에서 극적인 1-1 동점골을 넣어 결승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 이근원은 “내셔널리그 팀이 축구협회컵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이제 내셔널리그가 사라지고 K3리그로 들어가는 만큼, 마지막에 좋은 기억을 남기고 싶다”고 유종의 미를 강조했다. 대전 코레일은 수원 삼성과 역대 3번 맞붙어 3전 전승을 거두는 등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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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의 베테랑 공격수이자 주장 염기훈.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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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주장 염기훈은 “우리는 축구협회컵 최다우승 팀이다. ‘우승 디엔에이(DNA)’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승에 자신을 보였다. 그는 또 “결승전도 힘든 경기가 예상되지만, 마지막까지 잘 준비해 ‘빅버드’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고 했다.
수원 삼성은 2002·2009·2010·2016년 축구협회컵 정상에 오르며 포항 스틸러스와 함께 최다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임생 수원 삼성 감독은 “올해 K리그1 성적이 좋지 않아 축구협회컵에서 반드시 우승해 수원 팬들에게 드리는 게 목표”라고 필승을 다짐했다.
두 팀 감독과 주장은 결승 두 경기 총 득점을 예상해달라는 질문에 모두 3골로 승리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승희 감독은 3-2, 이근원은 3-1, 이임생 감독과 염기훈은 나란히 3-0으로 자신의 팀이 이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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