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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9.24 07:33 수정 : 2019.09.25 07:18

리오넬 메시가 23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에서 열린 ‘더 베스트 피파(FIFA) 풋볼 어워즈’에서 올해의 남자선수로 선정된 뒤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밀라노/AFP 연합뉴스

[이탈리아 밀라노 ‘2019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메시, 4년 만에 통산 6번째 수상 역대 최다
수비수 판데이크, 라이벌 호날두 제쳐
올해의 여자선수는 미국팀 주장 메건 래피노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올해의 남자감독상

리오넬 메시가 23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에서 열린 ‘더 베스트 피파(FIFA) 풋볼 어워즈’에서 올해의 남자선수로 선정된 뒤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밀라노/AFP 연합뉴스
“논쟁의 여지 없이, 당연히 그래야 한다. 호날두는 환상적인 축구선수다. 그러나 올해 메시의 숫자들이 우세했다. 그의 플레이는 다른 수준이다.”(왕년의 잉글랜드 축구스타 게리 리네커)

“어떤 말도 필요치 않다. 간단하게 (메시가) 최고다.”(왕년의 네덜란드 축구스타 파트리크 클루이베르트)

23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에서 열린 ‘더 베스트 피파(FIFA) 풋볼 어워즈 2019’ 시상식.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리오넬 메시(32·FC바르셀로나)가 경쟁자인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와 네덜란드의 피르힐 판데이크(28·리버풀)를 제치고 통산 6번째로 ‘피파 올해의 남자선수’로 선정된 뒤 나온 평가들이다.

메시가 올해의 남자선수 영예를 안은 뒤 가족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밀라노/AP 연합뉴스
수비수로 지구촌 최고스타 2명과 경쟁을 벌인 끝에 2위를 한 판데이크는 “투표를 한 사람들이 결정했고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선수로서 나와 메시를 비교할 수는 없다. 총체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여기 있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했다. 그러나 호날두는 지난해에 이어 이날도 시상식에 참여하지 않아 논란을 일으켰다.

메시는 2009, 2010, 2011, 2012, 2015년 이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이 4년 만의 재수상이다. 피파 올해의 선수 시상은 1991년부터 시작됐지만, 2010년부터는 <프랑스풋볼>이 선정하는 발롱도르와 공동으로 이뤄지다가 2016년부터 다시 분리돼 실시되고 있다.

메시와 호날두가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 동안 각각 5회씩 이 상을 가져갔으나, 지난해에는 크로아티아의 2018 러시아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루카 모드리치(34·레알 마드리드)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메시는 각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주장, 미디어 투표 등에서 46포인트를 얻어 판데이크(38포인트)와 호날두(36포인트)를 따돌렸다. 지난해까지 나란히 5차례 수상한 호날두(2008, 2013, 2014, 2016, 2017년)를 제치고 역대 최다 수상자로도 우뚝 섰다.

올해의 남녀 선수로 각각 선정된 리오넬 메시(왼쪽)와 메건 래피노가 트로피를 들고 서로 축하해주고 있다. 밀라노/AFP 연합뉴스
메시는 지난 2018~2019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36골을 폭발시키며 통산 6번째로 ‘유러피언 골든슈’를 품에 안은 바 있다. 바르사에서 한 시즌 동안 58경기에 출장해 54골을 기록해 호날두(47경기 31골)보다 앞섰다.

한국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올해의 남자선수 투표에서 1순위로 팀 동료인 해리 케인, 2순위로 판데이크, 3순위로 호날두를 선택했다. 파울루 벤투 한국 대표팀 감독은 1순위로 판데이크, 2순위로 사디오 마네(리버풀), 3순위로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에게 표를 던졌다.

아르헨티나의 주장 자격으로 투표한 메시는 사디오 마네 1순위에 이어 호날두를 2순위, 수비수 프렌키 더용(FC바르셀로나)을 3순위로 선택했다. 하지만, 포르투갈 주장 호날두는 메시에게 표를 주지 않고, 같은 소속팀 수비수인 마테이스 더리흐트(유벤투스)와 프렌키 더용, 킬리언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를 각각 1, 2, 3순위로 택했다.

피파 올해의 여자선수로 선정된 미국팀 주장이자 미드필더인 메건 래피노. 밀라노/AFP 연합뉴스

피파 올해의 남녀 감독상 영예를 안은 위르겐 클롭(오른쪽)과 질 엘리스. 밀라노/AP 연합뉴스
피파 올해의 여자 선수는 미국의 여자월드컵 2연패를 이끈 메건 래피노(34·레인FC)가 차지했다. 올해의 남자 감독상은 2018~2019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토트넘을 2-0으로 제치고 리버풀의 우승을 이끈 위르겐 클롭(52·독일) 감독에게 돌아갔다. 2019 여자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미국팀의 질 엘리스(미국) 감독은 올해의 여자 감독상을 받았다.

페어플레이상은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이 이끄는 리즈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 돌아갔고, 가장 멋진 골의 주인공인 ‘푸슈카시상’은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을 선보인 헝가리 출신의 다니엘 조리(19·페헤르바르)가 차지했다. 남녀 최우수 골키퍼의 영예는 브라질의 알리송(22·리버풀)과 네덜란드의 사리 판페넨달(29·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돌아갔다.

피파-피프로(FIFA-FIFro) 월드 베스트11. <비비시>(BBC) 제공
‘피파-피프로(FIFA-FIFro) 월드 베스트11’에는 호날두, 메시, 음바페(이상 포워드), 모드리치, 에덴 아자르(레알 마드리드), 프렌키 더용(이상 미드필더), 마르셀루, 세르히오 라모스(이상 레알 마드리드), 판데이크, 더리흐트(이상 수비수), 알리송(골키퍼)이 선정됐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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