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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9.23 11:26 수정 : 2019.09.23 19:52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왼쪽)이 23일(한국시각)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의 원정 경기에서 사디오 마네와 다정한 표정을 짓고 있다. 런던/AFP 연합뉴스

첼시 원정 승리로 프리미어리그 6연승 질주
150번째 프리미어리그 경기 팀 체질 개선
챔피언스리그 우승 뒤 이번엔 리그 제패 꿈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왼쪽)이 23일(한국시각)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의 원정 경기에서 사디오 마네와 다정한 표정을 짓고 있다. 런던/AFP 연합뉴스

100% 출발이다.

영국의 <비비시>는 2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9~2020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 리버풀이 첼시를 2-1로 꺾자 이렇게 전했다. 개막 이후 6연승 선두를 달린 리버풀(승점 18)의 힘을 빗댄 표현이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까지 합쳐 프리미어리그 연승기록을 15로 늘렸다. 2015년 리버풀 지휘봉을 잡은 클롭 감독은 이날 프리미어리그 통산 150번째 경기에서 승수(92승)를 추가했다. 역대 프리미어리그 150경기째 지도자 승률 부문에서 조제 무리뉴(105승)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비비시는 “클롭이 150경기째를 치르면서 팀을 바꿨다. 처음에 그를 의심했던 사람들도 이제 그를 믿는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팀을 유럽 정상에 올린 클롭 감독의 꿈은 당연히 리그 우승이다. 비비시는 “클롭이 리그 6경기 연속 우승으로 기록을 세웠다. 30년 묵은 리버풀의 리그 우승 한을 풀 기초를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단 한 경기에 패했지만 무승부가 많아 맨체스터 시티에 리그 정상을 내줬다. 하지만 이번 시즌 초반 판도는 다르다. 맨시티는 6라운드에서 왓퍼드를 8-0으로 대파하는 등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토트넘과 비기고 5라운드에서는 노리치시티에 패하면서 2위(승점 13)다.

클롭 감독은 맨시티의 위력을 잘 알고 있지만 자신의 지휘 아래 거대한 팀으로 거듭난 리버풀을 믿는다. 비비시는 “리버풀은 어떤 경기에서도 승리할 수 있고, 다양한 방식으로 골을 넣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모하메드 살라나 호베르투 피르미누, 사디오 마네와 같은 뛰어난 재능을 갖춘 선수를 보유하고 있지만, 지난 시즌부터 이날까지 세트피스에서 34골을 넣을 정도로 기본에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날도 전반 두골을 모두 세트피스로 엮어냈다.

전술적 능력이 뛰어나고, 경기장에서 늘 격렬한 몸짓을 보이는 클롭 감독의 용병술은 리버풀 질주의 원동력이다. 비비시는 “선수들이 제대로 못하면 클롭 감독은 계속 집중력과 투혼을 요구한다. 150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단에 주입시킨 특별함을 꺼내도록 한다”고 전했다.

이날도 클롭 감독은 경기 중 소리를 지르고, 가슴을 치고, 볼을 빼앗기면 왔다 갔다하고, 때로는 대기심이나 상대 감독과도 말싸움을 벌이면서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불어 넣었다. 물론 경기가 끝나자 선수들을 일일이 챙기는 세심함도 빼놓지 않았다.

비비시는 “리버풀이라는 초대형 트럭이 전진하고 있다”고 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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