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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9.18 10:01 수정 : 2019.09.18 19:23

FC바르셀로나의 만 17살 축구신동 안수 파티(오른쪽). 그가 지난 14일(현지시각) 캄프 누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2019~2020 스페인 프리메리라가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같은 팀의 앙투안 그리즈만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바르셀로나/AP 연합뉴스

만 16살321일 나이에 UEFA 챔피언스리그 선발 데뷔
17일 도르트문트와의 F조 조별리그 원정 1차전
보얀 크르키치 뛰어넘어 최연소 출전한 바르사 선수
서아프리카 작은 나라 기니비사우 태생
축구선수 아버지 따라 스페인 정착 뒤 바르사와 인연

지난 14일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첫 선발출전
1골 1도움 기염…부상 중인 메시 대타로 기회
“스피드 기술 좋고 침착성에 판단력까지 겸비”

FC바르셀로나의 만 17살 축구신동 안수 파티(오른쪽). 그가 지난 14일(현지시각) 캄프 누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2019~2020 스페인 프리메리라가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같은 팀의 앙투안 그리즈만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바르셀로나/AP 연합뉴스
“그의 경기를 줄곧 방송을 통해 지켜봤는데, 만 16살을 넘긴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게 축구를 잘한다. 놀랍다. 특히 기술과 스피드가 좋다. 여기에 어린 나이답지 않게 판단력과 침착성, 노련미까지 갖췄다. 동급 나이 지구촌 최강이라 할 수 있다.”(한준희 KBS 해설위원)

인구 200만명도 안되는 서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기니비사우. 이 나라 태생의 10대 후반 축구 신동이 유럽축구 무대의 샛별로 등장해 축구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그것도 세계 최고명문 클럽의 하나인 FC바르셀로나의 공격진으로 선발출전해 최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골까지 기록하더니, 이번엔 챔피언스리그 무대에도 깜짝 선발 출장해 또하나의 이정표를 세우며 주목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2002년 10월31일 태생인 안수마네(안수) 파티(17)다. 키 1m77.8인 그는 17일(현지시각) 독일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32강) F조 조별리그 1차전에 바르사 유니폼을 입고 선발 출장해 59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는 이날 4-3-3 포메이션에서 오른쪽 윙포워드로 앙투안 그리즈만, 루이스 수아레스와 함께 최전방에 출격했다.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채 후반 14분 리오넬 메시와 교체됐으나 그의 깜짝 출격은 주목을 끌기 충분했다. 두 팀은 이날 공방을 벌였으나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안수 파티가 17일(현지시각) 도르트문트와의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32강) F조 조별리그 원정 1차전에 선발 출장해 공을 몰고 있다. 도르트문트/AFP 연합뉴스
파티는 이날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컨디션이 완전하지 못한 메시를 대신해 선발 출전하는 영광을 얻었다. 이날로 만 16살321일인 파티는 역대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뛴 바르사의 최연소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2007~2008 시즌 올랭피크 리옹과의 경기에 출전한 보얀 크르키치(만 17살22일)를 넘어선 것이다.

등번호가 31인 파티는 앞서 지난 14일 캄프누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2019~2020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4라운드 안방경기에 선발 출장해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기염을 토했다. 바르사는 그의 활약에 힘입어 5-2로 이겼는데, 파티는 1부 리그 데뷔 3경기 만에 선발출전의 꿈을 이뤘고 공격포인트도 2개나 올리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바르사 구단은 “파티가 만 16살318일의 나이로 처음 선발 출전한 게임에서 골을 넣고 도움을 줬다”며 ‘기록을 깨는 아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종전 홈경기 최연소 출장기록은 마크 뮤니에사의 17살57일(2009년)이었다. 메시는 17살114일에 교체로 데뷔한 바 있다.

파티는 이번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3경기(2경기 교체출전)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중이다. 2주일 전 오사수나와의 원정경기에서는 교체 출전해 후반 6분 1-1 동점골을 폭발시켰다. 1군 무대 첫골이었다. 그는 지난달 26일 레알 베티스와의 리그 홈 2라운드에 교체 출장하며 1군 무대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파티는 6살 때 부모를 따라 포르투갈에 이민했다. 그러나 당시 축구선수이던 아버지(보리 파티)가 포르투갈 하부리그 입단 테스트에서 떨어져 스페인으로 가면서 결국 바르사와 축구 인연을 맺게 됐다.

바르사 포워드 진용에는 메시, 수아레스, 그리즈만을 비롯해 프랑스 출신 우스만 뎀벨레(22)가 있는데, 에르네스토 발베르데(55) 감독은 뎀벨레 대신 이번 시즌 19살 이하(U-19) A팀 멤버인 파티를 데려다 중용하고 있다. 파티가 축구계의 별들이 우글거리는 바르사에서 이들을 제치고 명실상부한 주전으로 도약할 지 지구촌 축구팬들이 지켜보고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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