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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9.11 12:59 수정 : 2019.09.11 13:28

북한 축구대표팀의 정일관이 5일 평양 김일성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뛰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 누리집 제공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H조 북한 선두
10월15일 절대강자 남한과 비기기 작전?
조 2위 차지해 최종예선 진출 노릴듯

북한 축구대표팀의 정일관이 5일 평양 김일성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뛰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 누리집 제공
북한이 2연승을 달리면서 10월15일 남북한 평양 대결에 시선이 쏠린다.

북한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각)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2차전에서 장국철의 골로 스리랑카를 1-0으로 꺾었다. 5일 레바논과의 안방경기 승리(2-0)에 이은 2연승으로 북한은 H조 선두가 됐다. 한 경기 덜 치른 남한(1승)이 2위를 지키고 있다.

북한(피파 118위)은 H조의 절대강자인 남한(37위)의 적수는 아니다. 하지만 평양 경기에서 남한과 비기기라도 한다면 대성공이다. 아시아 2차예선 A~H조 1위 8개팀과 2위 팀 중 상위 4개팀은 최종예선에 진출한다. 남한의 조 1위가 유력한 상황에서 북한이 조 2위를 목표로 삼는 것은 현실적이다.

북한은 10월 아시아 2차예선에서 남한과의 한 차례 경기만 치른다. 남한은 10월10일 스리랑카와 안방 대결 뒤 평양으로 들어가는 등 두번 싸워야 한다.

1978년 방콕아시안게임 결승전(0-0)을 비롯해 역대 남북한 공식대결은 남한의 7승8무1패 우세다. 2000년대 들어 이뤄진 8번의 맞대결에서도 남한의 2승6무다. 하지만 두 차례 승리도 1-0 싸움이었고, 여섯 번의 무승부는 0-0과 1-1로 골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

윤정수 감독이 이끄는 북한의 간판 공격수는 레바논전에서 2골을 터뜨린 정일관과 유벤투스에 입단한 한광성이 꼽힌다. 수비수 장국철도 골을 잡아낼 능력이 있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평양 경기는 남한이 지배할 것이지만, 북한이 실점 안 하고 비기는 작전으로 나올 경우 고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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