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8.27 15:40
수정 : 2019.08.27 19:14
벤투호 26명 대표팀 가운데 10명 K리거
골키퍼와 측면 수비는 K리거가 대세
공격은 해외파 강세라 김보경도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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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의 김보경 지난달 30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FC서울과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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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는 K리거, 공격은 해외파!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발표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엔트리의 특징은 K리거의 수비에 바탕한 해외파 공격진 구성으로 요약된다. 특수 포지션인 골키퍼 자리엔 김승규(울산)와 조현우(대구)가 치열하게 주전다툼을 벌이고 있고, 수비 진용에는 K리거가 5명 포진해 있다. 중앙 수비는 김민재(베이징), 김영권(감바 오사카) 등 해외파가 차지하고 있지만 좌우 측면은 김진수(전북), 홍철(수원), 이용(전북), 김태환(울산)이 붙박이를 노린다. 현영민 해설위원은 “전체 26명 가운데 K리거가 10명이다. 이 가운데 공격 능력도 갖춰야 하는 측면 수비에는 K리거가 확고하게 자리를 꿰차고 있다”고 말했다.
공격 작업을 하는 미드필더와 공격수는 해외파가 압도적이다. 최전방에는 황의조(보르도)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등이 우뚝하고, 바로 아래 미드필더로는 권창훈(프라이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킬) 등이 쟁쟁하다. K리거로는 리그 11골 6도움으로 절정의 감각을 뽐내는 김보경(울산)이 호출됐지만, 주전 경쟁을 뚫고 실전에 투입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영민 해설위원은 “김보경이 완전히 축구에 눈을 뜨면서 소속팀 울산을 리그 선두로 이끌고 있지만 대표팀 중원엔 해외파 선수들이 너무 좋다. 감독이 선택하는데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7일 “월드컵 2차예선 첫 경기 대표팀의 K리거를 가장 많이 배출한 구단은 전북(3명)과 울산(3명)이다. 벤투 감독이 소집한 7번의 대표팀에 전부 이름을 올린 선수는 조현우와 홍철”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표팀에는 K리그 산하 유스팀 출신이 12명에 이른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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