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8.21 09:13
수정 : 2019.08.2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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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폴 포그바가 20일(한국시각) 열린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과의 경기에서 답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울버햄프턴/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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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네빌 “업체들 매번 조사한다고 해도 똑같아”
맨유 구단도 인종차별 발언 강력 대응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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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폴 포그바가 20일(한국시각) 열린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과의 경기에서 답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울버햄프턴/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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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를 보이콧하자. 전혀 도움이 안 된다. 6개월이라도 해보자.”
잉글랜드 여자축구대표팀을 맡은 필 네빌 감독이 페널티킥 실축을 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폴 포그바(26)에 대한 일부 팬들의 인종차별 발언을 두고 이렇게 주장했다고 영국의 <비비시>가 21일(한국시각) 전했다.
맨유 출신의 네빌 감독은 “축구공동체로서 매우 강력한 대응을 해야 한다. 소셜미디어를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기업들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자. 6개월이라도 소셜미디어를 사용하지 말아보자”라고 제안했다. 또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소셜미디어 회사들은 조처하겠다고 밝혔지만 아무 일도 달라지지 않았다. 우리가 행동을 해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자”고 덧붙였다.
네빌의 이런 발언은 전날 프리미어리그 맨유와 울버햄프턴의 경기에서 후반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포그바의 실축으로 1-1로 경기가 끝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포그바에게 인종차별 비난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이에스피엔>은 “맨유 구단이 포그바의 소셜미디어에 달린 인종차별 발언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관련된 사람에게는 가장 강력한 조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맨유는 구단 공식 성명을 통해 “인종차별은 혐오스러운 행동이며, 그런 차별적 댓글을 단 사람들은 맨유라는 팀의 가치를 대변하지 않는다. 그들을 조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맨유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는 “병적인 댓글을 멈추라”고 했고, 마커스 래시포드도 “지금까지 충분했다. 이제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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