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8.20 10:02
수정 : 2019.08.2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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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20일(한국시각) 영국 울버햄프턴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울버햄프턴과의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울버햄프턴/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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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전 1-1
전문가, 포그바 키커 선정 문제 제기
“퍼거슨 감독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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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20일(한국시각) 영국 울버햄프턴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울버햄프턴과의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울버햄프턴/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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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폴 포그바의 페널티킥 실축의 불똥을 맞았다.
맨유는 20일(한국시각)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울버햄프턴과 1-1로 비겼다. 개막전에서 첼시를 4-0으로 완파했던 맨유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승점 1을 보태는 데 그쳤다.
맨유는 이번 시즌 합류한 대니얼 제임스와 해리 매과이어, 에런 완-비사카를 모두 선발 출전시켰다. 최전방에는 앙토니 마르시알이 포진했다. 전반 27분 마르시알의 선제골로 앞서간 맨유는 후반 10분 상대 후벵 네베스의 중거리슛에 동점골을 내줬다.
문제는 후반 23분 페널티킥 상황. 벌칙구역 안에서 드리블하던 포그바는 상대 수비수 코너 코디의 발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었다. 포그바는 마커스 래시퍼드와 논의한 뒤 키커로 나섰다. 하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추가골의 기회를 날렸다.
경기 뒤 영국의 <비비시>는 솔샤르 맨유 감독의 빈약한 지도력이라는 제목으로 전문가들의 평가를 전달했다. 비비시 라디오 축구 해설위원인 첼시 출신의 크리스 서튼은 “키커를 누구로 할 것인가는 감독이 정해야 한다. 맨유가 이길 수도 있었던 중요한 경기에 선수들에게 결정을 맡긴 것은 감독의 취약한 지도력을 보여준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절이었다면 용납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차라기 개막전에서 페널티킥에 성공했던 래시퍼드가 차서 실패했다면 이해는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그바는 이날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11차례의 페널티킥을 시도해 7차례 넣었고, 래시퍼드는 1차례 기회를 잘 마무리했다.
맨유 출신의 게리 네빌도 “지정된 페널티킥 키커가 없다는 게 당황스럽다. 페널티킥은 맨유팀이 얻은 것이다. 포그바나 래시퍼드 두 사람이 결정할 일이 아니다. 이건 5살 꼬마들의 축구가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솔샤르 맨유 감독은 “페널티킥이 나오면 포그바와 래시퍼드가 그라운드에서 결정하도록 했다. 포그바가 자신이 있었고, 그런 자신 있는 모습이 좋다”라고 했지만, 포그바의 실패로 감독의 체면도 구겨졌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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