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8.12 08:52
수정 : 2019.08.12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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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램퍼드 첼시 감독(왼쪽)이 12일(한국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원정 경기에서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과 달리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다. 맨체스터/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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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개막 맨유전서 0-4 대패
클럽 역사상 개막전 최다 점수 패배
맨유의 솔샤르 감독 “승리는 좋은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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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램퍼드 첼시 감독(왼쪽)이 12일(한국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원정 경기에서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과 달리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다. 맨체스터/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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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프랭크 램퍼드(41) 첼시 감독이 데뷔전에서 씻기 힘든 큰 상처를 입었다. 램퍼드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12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9~2020 프리미어리그 개막 원정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0-4 대패를 당했다. 첼시의 전설적인 선수 출신으로 올해 첫 지휘봉을 잡은 램퍼드에게는 잊기 힘든 패배다. 영국의 <비비시>는 104번째 맞는 첼시의 개막전에서 이런 대패는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에뎅 아자르의 공백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반면 지난 시즌 6위로 부진했던 맨유는 마커스 래쉬포드의 2골과 폴 포그바의 도움주기 2개 등 주력이 호흡을 과시하면서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8000만파운드에 영입한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도 무난한 경기로 팀 승리를 거들었다. 솔샤르 감독은 “이기는 것은 좋은 습관”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첼시는 공 점유율에서 54%-46%로 앞서고, 슈팅 수에서도 18개(유효슈팅 7개)-11개(유효슈팅 5개)로 맨유를 압도했다. 골대를 맞히는 슈팅도 두 차례 선보이는 등 지속적으로 맨유를 몰아쳤다. 하지만 축구는 골망을 흔들어야 결정이 나는 경기다.
시즌 전 수비를 보강했던 맨유는 매과이어와 5천만파운드를 주고 영입한 오른쪽 풀백 에런 완-비사카 등 수비수들이 제몫을 하며 버텨 주었고, 인터밀란으로 이적한 로멜루 루카쿠 대신 9번을 달고 뛴 앙토니 마르시알이 활발하게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왼쪽 공격수 래쉬포드가 전반 17분 벌칙구역을 침투하면서 유도한 페널티킥을 직접 차 성공시키면서 기세를 올렸다.
첼시는 전반 40분 에메르송이 골 지역 왼쪽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이 왼쪽 골대에 맞고 나오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오히려 위기를 모면한 맨유가 후폭풍을 몰아쳤다. 맨유는 후반 20분 오른쪽 측면에서 안드레아스 페레이라가 올린 크로스를 골 지역 정면에서 마르시알이 차 넣었고, 2분 뒤에는 폴 포그바가 증원에서 길게 올린 공간 패스를 래시퍼드가 맞춤하게 받아낸 뒤 추가골을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맨유는 후반 36분 대니얼 제임스가 포그바의 침투 패스를 받아 네번째 골을 성공시키면서 4-0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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