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8.09 06:29
수정 : 2019.08.0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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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12월9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김신욱이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중국과의 경기에서 활약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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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달 뒤인 내달 10일부터 조별리그 시작
투르크메니스탄 원정 뒤 스리랑카와 홈경기
10월15일엔 평양에서 원정 3차전
29년 만의 남자대표팀 평양경기 관심 증폭
“통일부와 입성 경로 등 논의”
중국서 ‘5경기 8골’ 신들린 김신욱
26일 발표할 엔트리 명단에 들지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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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12월9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김신욱이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중국과의 경기에서 활약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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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이 한달 남짓 앞으로 다가오면서 벤투호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10월15일(오후 5시30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리는 북한과의 원정 3차전과 최근 중국 슈퍼리그로 이적해 훨훨 날고 있는 ‘고공폭격기’ 김신욱(31·상하이 선화)의 벤투호 첫 발탁 여부가 핫이슈로 등장했다.
한국은 지난달 조 추첨 결과 북한을 비롯해, 레바논,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벤투호는 9월10일(밤 11시·한국시각)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원정 1차전을 시작으로 조별리그에 들어간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상대적으로 약체이지만 벤투호는 1차전부터 원정경기를 치러야 하는 부담이 있다. 2차전은 10월10일 홈(수도권)에서 열리는데 상대는 최약체 스리랑카다.
벤투호는 2차전 닷새 뒤 평양에서 북한과 원정 3차전을 치른다. 평양 원정과 관련해 대한축구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와 지난 7일 첫 회의를 가졌으며, 다음주 중 통일부 관계자와도 만나 벤투호의 평양 입성 경로, 취재단 규모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홍명보 축구협회 전무이사는 “협회 차원에서 평양 원정과 관련해 아직 세워놓은 계획은 없다”며 “일단 통일부 관계자와의 회의를 통해 그쪽 계획을 들어본 뒤 필요한 것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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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지난 2017년 4월 우즈베키스탄을 4-0으로 누르고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평양 김일성경기장 모습. 벤투호는 10월15일 이곳에서 북한과 격돌할 예정이다. 아시아축구연맹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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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남북관계 상황을 보면, 벤투호는 지난 2017년 4월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최종예선을 치른 윤덕여호처럼 중국 베이징을 거쳐 항공편으로 평양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아직 경기가 두달이나 남은 만큼, 남북 협의에 따라서는 벤투호가 육로를 이용하거나 직항 항공편으로 방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남자축구대표팀으로선 지난 1990년 10월11일 평양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북한과 남북통일축구를 치른 이후 29년 만의 평양 원정이다. 당시는 친선경기였지만,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남북이 평양에서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더욱 관심이 높다.
벤투 감독은 아시아 2차 예선을 위해 오는 26일 엔트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인데, 지난해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이후 대표팀에서 제외된 김신욱이 벤투호에 처음으로 승선할 지 주목된다.
지난해 9월부터 한국팀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은 황의조(27·보르도)와 손흥민(27·토트넘)을 최전방 공격자원으로 두텁게 신임하고 있고, 둘은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중국 무대에서 새로운 진가를 보여주고 있는 김신욱(1m96, 93㎏)을 불러들일 경우, 공격 옵션이 하나 더 생기게 된다.
김신욱은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상하이 선화로 이적한 뒤 최근 5경기에 출전해 전 경기 득점포를 가동하며 8골을 기록했다. 현지에서는 ‘아시아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라는 별명도 붙었다고 전해진다.
한준희 해설위원(KBS)은 “김신욱이 대표팀에 있으면 득이 되면 득이 됐지 해가 되지는 않는다. 특히 아시아 존에서 경기를 치를 때는 그와 같은 유형의 스트라이커가 필요할 때가 생긴다. 그는 최근 중국에서 이것을 증명해주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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