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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8.05 18:03 수정 : 2019.08.05 19:34

김병수 강원FC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막판 폭발적 화력 뒤집기 일쑤
끝날 때까지 자리 뜰 수 없어
안방 5경기 무패 팬들은 즐거워

김병수 강원FC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팬들은 믿어요. 그래서 자리를 뜨지 않죠.”

강원FC 관계자는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4일 시즌 최다 관중(4471명)이 지켜본 전북 현대전 무승부(3-3)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강원은 이날 후반 44분까지 1-3으로 뒤졌으나, 조재완의 추격골(후 45분)과 이영재의 추가시간 막판 쐐기골로 극적인 동점을 일궈냈다. “우리는 당신들을 믿는다”는 플래카드를 내건 관중들은 얼싸안고 ‘강원의 뒷심 축구’ 만세를 불렀다.

강원의 경기는 끝까지 봐야 한다. 후반전 최강자라는 별칭도 얻었다. 6월23일 포항전 역전극(5-4) 때는 후반 25분까지 0-4로 뒤지다가 이후 5골을 넣어 승리를 일구기도 했다. 프로 2년차인 조재완은 당시 해트트릭으로 우뚝 섰고, 이후 강원은 안방 3승1무 등 4승2무1패로 쾌속 순항하고 있다. 도민구단이지만 순위도 당당히 4위(승점 38·11승5무8패)를 차지하고 있다.

강원 돌풍의 진원지는 김병수(49) 감독이다. 오랜 기간 영남대를 맡아 대학 최강으로 조련한 그는 2017년 서울 이랜드 사령탑으로 프로 지도자로 데뷔한 뒤 지난해 8월부터 강원을 이끌고 있다. 현영민 해설위원은 5일 “전술적으로 팀이 탄탄하고, 선수들의 뛰는 양이 워낙 많다. 신구 조화가 좋다”라고 말했다.

조재완(24)과 김지현(23) 등 8골씩을 잡아낸 젊은 공격수들의 발굴은 돋보인다. 지난해 이랜드에서 뛰었던 조재완은 5월부터 득점포를 폭발해 특급 공격수 반열에 올랐다. 여기에 이현식, 강지훈, 박창준 등 구단이 전략적으로 영입한 자원들이 강원의 힘을 배가시키고 있다. 결정력을 갖춘 정조국과 골키퍼 김호준, 수비의 중심을 잡아주는 신광훈, 윤석영, 오범석, 김오규 등 선배 그룹의 헌신도 팀을 안정적으로 만들었다.

김병수 감독은 FC바르셀로나, 아약스, 맨체스터 시티 등의 축구 명문 구단들의 장점을 흡수하려고 노력한다고 한다. 실제 강원은 보통 6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공격 숫자를 증강하는 방식으로 골 기회를 만든다. 상대가 내려 앉을수록 더 공세적이 된다.

서태원 강원 부단장은 “강원이 득점할 때는 전체가 어우러져 공격 작업을 한다. 선수들도 결과를 보면서 이런 식의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고 팀 분위기를 설명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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