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8.01 09:28
수정 : 2019.08.01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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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31일(현지시각) 독일 뮌헨에서 열린 아우디컵 초청대회 3~4위전 페네르바체와 경기에서 지휘하고 있다. 뮌헨/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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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은 원정 중인데 베일 골프 보도에 불쾌감
아우디컵 3위 기자회견서 “각자의 개인사”
계속된 질문에 “대답 안 할 권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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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31일(현지시각) 독일 뮌헨에서 열린 아우디컵 초청대회 3~4위전 페네르바체와 경기에서 지휘하고 있다. 뮌헨/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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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네딘 지단(47)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개러스 베일(30)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지단 감독은 31일(현지시각) 독일 뮌헨에서 열린 아우디컵 초청대회에서 페네르바체를 5-3으로 꺾고 3위를 차지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는 선수가 어떤 일을 하든지 방해할 생각이 없다. 우리는 각자 책임을 지고 있다. 내가 그의 개인사에 들어갈 것도 없다. 그는 훈련하기 위해 남았다”고 밝혔다.
기자들이 “베일이 마드리드에 남아 있는 동안 골프를 쳤다는 보도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기자들이 또다시 “베일이 골프를 친 것은 존중심의 부족으로 보이지 않느냐”고 묻자, 지단 감독은 “당신들은 내가 원하지 않는 상황으로 나를 몰아가고 있다. 물을 수는 있지만 나는 지금 한 말 이상은 하지 않겠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지단 감독과 팀의 공격수 베일은 지난 시즌부터 매우 불편한 관계다. 일주일 전만 해도 베일과는 인연이 끝나는 것으로 돼 있었다. 베일이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중국의 슈퍼리그 장쑤 쑤닝으로 이적할 것이 거의 확실했기 때문이다. 3년 연봉 200만유로(290억원)의 구체적인 금액까지 나왔다. 하지만 결국 이적에 실패했다.
이런 까닭에 지단은 아우디컵 선수단에 베일을 뺐고, 1차전 토트넘에 0-1로 패한 뒤 3~4위전에서 이겨 3위에 올랐다. 그런데 팀이 토트넘에 지는 순간 베일이 골프를 하는 사진이 보도되면서 심기가 불편했다.
지단 감독은 “베일이 합류하지 않는 것은 몸이 안 좋아서다. 베일이 골프를 친 것에 대해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도 “그가 훈련하기를 바란다. 우리는 여기서 팀을 생각하고 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베일이 다음 시즌을 벤치에서 보낼 가능성은 더 커졌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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