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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7.31 14:28 수정 : 2019.07.31 19:16

수원 삼성 아담 타가트의 2019 K리그1 골 세리머니.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7월 한달 FA컵·K리그 6경기 출전, 전 경기 득점포
K리그에선 5경기 연속골…13골로 득점왕 질주
팀내에서도 좋은 매너로 “젠틀맨”으로 불려
호주 국가대표로 2014 브라질월드컵에도 출전
“카타르월드컵 주전스트라이커” 호주언론도 관심 지대

수원 삼성 아담 타가트의 2019 K리그1 골 세리머니.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골 기회만 왔다 싶으면 어김없이 슛을 골대에 꽂아넣는다. 1m83·72㎏. 축구선수 치고는 덩치가 크지 않지만, 빠르고 유연하며, 득점감각은 타고났다.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유벤투스와의 친선경기에서는 팬이 뽑은 ‘팀 K리그 베스트11’ 중 이동국·박주영과 함께 포워드의 한 명으로 발탁돼 출전했고, 후반 4분 멋진 골을 폭발시키며 존재감을 한껏 뽐냈다.

2019 K리그1에서 거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호주 출신 외국인 선수 아담 타가트(26·수원 삼성) 얘기다. 그는 지난 30일 대구FC와의 23라운드 원정에서도 후반 29분 명수문장 조현우가 지키는 골문을 뚫고 쐐기골을 폭발시켜 팀의 2-0 승리에 기여했다. 같은 호주 출신으로 올여름 멜버른 빅토리에서 이적한 미드필더 테리 안토니스의 긴 왼쪽 크로스를 벌칙구역 오른쪽에서 감각적인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아담 타가트의 득점 장면.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타가트는 이로써 K리그1 데뷔 첫해 13골(20경기 출전)로 득점왕을 향해 순항을 거듭했다. 특히 그는 7월 한달 열린 6경기에서 한번도 빠짐없이 골을 넣는 등 폭발적인 득점력을 뽐내며 구단으로부터 7월의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지난 3일 경주한국수력원자력과의 2019 축구협회(FA)컵 8강전에서 1골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이후 K리그1에서 5경기 연속골(총 6골)을 기록했다.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그가 후반 시작과 함께 폭발시킨 중거리포는 팬들로부터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수원 삼성 홍보팀 이은호 과장은 “타가트는 21살 때(2014년) 호주리그에서 영플레이어상을 받고 득점왕까지 오른 선수다. 탁월한 재능으로 젊은 나이에 유럽무대에 진출했으나 부상 등으로 좌절이 있었다”며 “축구지능이 높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워낙 성실하고 개인훈련도 많이 한다”며 “팀 안에서 젠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수원 삼성 홈페이지에 게재된 타가트 모습.
타가트는 시즌 전 만해도 수원 삼성과는 인연이 없는 듯했다. 수원은 지난 1월 이란 출신 공격수 샤하브 자헤디를 영입했다. 그러나 자헤디가 금지된 약물 복용으로 이란 리그에서 1년 2개월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원은 대체 외국인 선수를 찾았고 평소 지켜보던 타가트를 영입하게 된 것이다. 한마디로 ‘땜빵’ 외국인 선수였다.

타가트는 호주리그 득점왕 뒤 잉글랜드의 풀럼에 진출했다가 실패하고 2016년 호주리그로 복귀했고, 2018년부터는 브리즈번에서 뛰었다. 지난 시즌 18경기 11골을 기록했다. 올해 K리그1에서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지난 6월엔 호주 국가대표팀에 다시 뽑혔다. 지난 2014년 브라질월드컵 때는 호주대표팀 멤버로 출전한 바 있다.

타가트가 한국 무대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자 호주의 관심도 그만큼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에 따르면, 호주 <에스비에스(SBS) 더월드게임>의 데이브 루이스 기자는 “지금과 같은 상승세라면 하반기부터 시작되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도 타가트가 호주대표팀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뛸 가능성이 높다”며 “타가트와 K리그에 대한 호주 팬들과 언론의 관심은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임생 감독의 수원 삼성은 이번 시즌 초반 극도로 부진했으나 타가트의 득점포가 맹위를 떨치며 현재 8승8무7패 승점 32(32골 28실점)로 12개 팀 중 6위에 올라 있다. 수원은 4일(저녁 8시) 포항 스틸러스는 홈으로 불러들여 정규리그 24라운드를 치른다. 타가트는 리그 6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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