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7.18 10:11
수정 : 2019.07.18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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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오른쪽)이 1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프랑스 1부 리그 지롱댕 드 보르도 팀 합류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는 황의조를 우연히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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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롱댕 드 보르드 전훈 합류 위해 미국행
“빨리 팀 적응해 출전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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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오른쪽)이 1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프랑스 1부 리그 지롱댕 드 보르도 팀 합류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는 황의조를 우연히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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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27)의 놀라운 득점력은 프랑스 리그에서 얼마나 통할 수 있을까?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에서 뛰다가 최근 프랑스 리그앙(1부 리그) 지롱댕 드 보르도로 이적한 황의조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그는 보르도 팀 훈련 합류를 위해 18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설레고 긴장된다. 빨리 팀에 적응해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황의조는 보르도가 전지훈련중인 미국 워싱턴으로 건너가 열흘 정도 함께 훈련한 뒤 프랑스 보르도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14일 이적료는 200만유로(26억5000여만원)를 조건으로 보르도 입단을 확정했다.
황의조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 중국 등 아시아권 클럽들로부터 거액의 연봉을 조건으로 이적 제의를 받았지만 이를 거절하고 프랑스행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르도는 2018~2019 시즌 프랑스 리그앙에서 20개 팀 중 14위(10승11무17패)를 차지한 팀이다. 프랑스가 낳은 축구영웅 지네딘 지단이 1992년부터 4시즌 동안 뛴 팀이기도 하다.
황의조는 “일단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우선이다. 따로 계획을 잡지 않았지만 기회가 된다면 두자릿수 골을 넣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그는 “무엇보다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팀에 적응하는 게 먼저”라고 했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아시아권 클럽행을 거부한 데 대해 그는 “더 좋은 무대에서 축구를 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뛰어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부딪히면서 경험을 쌓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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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간판 골잡이로 활약중인 황의조.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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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는 이날 출국 직전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추첨식(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참석한 뒤 귀국한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인천공항 1층에서 우연히 만났고, 벤투 감독은 악수를 하며 그를 격려했다.
황의조는 “감독님이 축하를 해줬다. 아시아 2차 예선에서는 쉬운 팀은 없기 때문에 준비를 잘해 최대한 많이 승리해서 최종예선에 오를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황의조는 벤투 감독이 지난해 8월 한국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치른 16경기에서 7골을 기록했다. 대표팀 내 최다득점이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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