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7.08 08:13
수정 : 2019.07.0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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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자축구대표팀의 메건 라피노(왼쪽)와 알렉스 모건이 8일(한국시각)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2019 여자월드컵 결승에서 네덜란드를 꺾고 우승한 뒤 골든슈와 실버슈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리옹/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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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여자월드컵 결승 네덜란드 2-0 완파
라피노 선제골 월드컵 2연패, 통산 4회 우승
트럼프와 껄끄러운 관계로 장외에서도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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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자축구대표팀의 메건 라피노(왼쪽)와 알렉스 모건이 8일(한국시각)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2019 여자월드컵 결승에서 네덜란드를 꺾고 우승한 뒤 골든슈와 실버슈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리옹/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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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피노를 위한, 라피노에 의한, 라피노의 월드컵이었다.
미국이 8일(한국시각) 프랑스 리옹의 스타드 리옹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결승에서 후반 터진 메건 라피노(34)와 로즈 라벨의 골로 네덜란드를 2-0으로 이겼다. 대회 2연패를 달성한 미국은 통산 4차례 월드컵 트로피를 차지했다. 라피노는 최우수선수에 주는 골든볼을 차지했고, 득점상인 골든슈(5골3도움)도 수상했다. 34살의 라피노는 최고령 결승전 득점자가 됐다.
미국 앞에 유럽 챔피언 네덜란드는 적수가 되지 못했다. 미국은 슈팅수(17 대 5), 유효슈팅수(10 대 1)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이며 네덜란드를 몰아붙였다. 결국 후반 16분 라피노의 페널티킥과 후반 24분 라벨의 중거리포가 터지며 승패가 갈렸다. 네덜란드의 골키퍼는 이번 대회 최다인 8개의 선방을 기록했다. 그만큼 미국의 화력이 압도적이었다.
미국은 조별리그 타이전 13-0 승리 등 득점력을 과시했고 16강부터 스페인, 프랑스, 잉글랜드 등 강호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1991년, 1999년, 2015년에 이어 4번째 이 대회 정상에 오르며 여자축구 최강의 면모를 과시했다.
미국의 주장 라피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경기장 밖 설전으로 유명한 선수다. 라피노가 언론과 인터뷰에서 “우승해서 백악관이 초청하는 일이 있더라도 결코 가지 않겠다”고 한 발언이 도화선이 됐고,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이기기나 하라. 우승하든 못하든 초청하겠다”고 응수한 바 있다.
라피노는 외신에서 “우리는 미쳤다. 그것이 우리를 특별하게 만들었다”며 감동을 전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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