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6.23 09:52
수정 : 2019.06.2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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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정적 응원을 펼치는 FC서울 서포터스(수호신).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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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K리그1 17라운드
원정에서 대구FC 2-1 제압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첫승 올린 팀
최근 8경기 연속무패 리그 1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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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정적 응원을 펼치는 FC서울 서포터스(수호신).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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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구단’을 자처하면서도 지난 시즌 추락에 추락을 거듭하며 강등 위기에 몰렸다. 그러다 간신히 11위로 1부 리그에 살아남았다. 축구 해설위원을 하던 ‘독수리’ 최용수 감독이 지휘봉을 다시 잡자 팀이 달라졌고, 올해 들어 다시 K리그 강팀으로 우뚝 섰다. 최근 4연승에다 8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FC서울 얘기다.
FC서울은 22일 디지비(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원큐 2019 K리그1 17라운드 원정에서 2-1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최근 6승2무를 기록하며 승점 37(11승4무2패)로 이날 경기가 없었던 전북 현대(11승3무2패 승점 36)와 울산 현대(11승3무2패 승점 36)를 제치고 1위로 다시 뛰어올랐다. 이번 시즌 28득점에 14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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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의 알리바예프가 22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FC와의 2019 K리그1 원정 17라운드에서 전반 34분 선제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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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40분 추가골을 넣은 FC서울의 정현철.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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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은 이날 알리바예프가 아크 정면에서 대포알 같은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대구의 골망을 흔든 데 이어 코너킥 상황 뒤 문전 혼전 중 정현철이 골을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FC서울은 올해 대구FC의 새로운 홈구장에서 승리한 첫번째 팀이 됐다. 대구FC는 홈에서 4승4무 무패를 달리고 있었다. FC서울은 이날 세르비아 출신 알렉산드르 페시치(27)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지만, 전반 34분 우즈베키스탄 출신 이크로미온 알리바예프의 선제골, 전반 40분 정현철의 추가골이 터지며 후반 9분 황순민이 1골을 만회한 대구FC를 잡았다.
경기 뒤 최용수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제는 (우리 선수들이) 모래알 같은 조직이 아닌 끈끈한 결속력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FC서울의 올해 상승세는 외국인 선수 페시치가 정규리그에서만 9골을 넣는 등 주득점원으로 힘을 내고 있고, 여러 선수들이 고비 때마다 득점포를 가동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알리바예프가 올 시즌 2번째 골을 넣으며 페시치의 공백을 메웠고, 정현철은 시즌 첫골을 폭발시키며 승리를 거들었다.
이번 시즌 34살 베테랑 박주영이 4골 4도움으로 활약하고 있고, 오스마르도 4골 1도움을 기록중이다. ‘골 넣는 수비수’ 황현수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3골(2도움)이나 넣었다.
FC서울은 지난 16일 안방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에서도 각각 2골씩을 폭발시킨 페시치, 오스마르의 활약에 힘입어 4-2로 승리한 바 있다. 전북 현대, 울산 현대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FC서울은 이제 강호의 자존심을 되찾고, 리그 우승을 향해 힘차게 전진하고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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