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6.17 11:50
수정 : 2019.06.1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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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윤덕여 감독이 17일(한국시각) 프랑스 랭스의 스타드 오귀스트-들론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대표팀 공격수 이금민. 랭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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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축구 18일 운명의 노르웨이전
2019 월드컵 A조 최종전 힘겨운 상대
대승하지 못하면 조 최하위 16강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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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윤덕여 감독이 17일(한국시각) 프랑스 랭스의 스타드 오귀스트-들론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대표팀 공격수 이금민. 랭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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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의 자존심을 찾겠다.”(윤덕여 감독)
“지소연의 공간을 막겠다.”(셰그렌 노르웨이 감독)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18일 새벽 4시(한국시각) 프랑스 랭스에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A조 최종전 상대인 노르웨이와 맞선다. 2패 무득점 최하위(골득실 -6) 한국은 2위 노르웨이(1승1패·골득실 +2)를 큰 점수 차로 꺾어야 16강 와일드카드를 바라볼 수 있다.
‘배수의 진’을 친 윤덕여 감독은 17일 기자회견에서 “1∼2차전 힘든 경기를 했고, 어려운 상황에 부닥쳐 있다. 3차전에선 한국 여자축구의 자존심을 찾고 싶다.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은 지거나 비기면 3위 나이지리아(1승1패·골득실 -1)에도 밀려 탈락한다. 이기더라도 와일드카드 희망이 있는 조 3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대승이 필요하다.
한국(피파 14위)은 최전방의 정설빈(인천현대제철)을 비롯해 이금민(경주한수원), 지소연(첼시), 이민아(고베 아이낙) 등 보유하고 있는 자원을 모두 활용해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윤 감독은 “득점과 함께 조별리그를 잘 마무리하고 싶다. 상대가 강하지만 우리가 공략할 부분도 충분히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1~2차전에서 드러났듯이 수비진의 스피드가 떨어지면서 상대 공격수의 침투에 번번이 무너지는 모습은 가장 큰 취약점이다.
최소 조 2위를 노리는 노르웨이(12위)는 한국전에서 강하게 밀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노르웨이는 앞서 나이지리아를 3-0으로 대파했고, 우승후보 프랑스에 1-2로 졌다. 압도적인 체격과 체력의 우위를 앞세우는 노르웨이는 개인 기술과 조직력도 탄탄한 편이다. 한국이 프랑스전(0-4패)과 나이지리아전(0-2패)에서 보여준 열세와 비교하면 노르웨이의 상대적인 전력을 짐작할 수 있다.
마르틴 셰그렌 노르웨이 감독은 “나이지리아나 프랑스와 경기와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접근할 것이다. 그 계획에 맞게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며 전술적으로 준비돼 있음을 알렸다. 또 “지소연이 공간을 누리지 못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미드필드 지역 이상으로 나아가지 못하도록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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