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6.14 15:11
수정 : 2019.06.1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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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살 이하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살 이하 월드컵 결승을 앞두고 13일 오후(현지시각) 폴란드 우치에서 밝은 표정으로 몸을 풀고 있다. 우치(폴란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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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새벽 1시 우크라이나와 결승…“부상으로 훈련 제외된 선수 없어”
전국 곳곳 거리응원 예정…광화문광장은 대한애국당 불법천막 탓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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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살 이하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살 이하 월드컵 결승을 앞두고 13일 오후(현지시각) 폴란드 우치에서 밝은 표정으로 몸을 풀고 있다. 우치(폴란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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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축구가 미지의 길에 이제 마지막 한 걸음만 남겨두게 됐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살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16일 새벽 1시(한국시각) 폴란드 우치의 우치 경기장에서 우크라이나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살 이하 월드컵 결승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피파 주관 남자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올라 한국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1983년 멕시코 20살 이하 월드컵 4강과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을 넘어선 역대 최고 성적이다. 이제 우크라이나를 넘어 피파 주관 남자대회에서 사상 첫 정상 정복에 도전한다. 우승하면 이 대회 아시아 국가 최초다. 1981년 호주 대회에서 카타르, 1999년 나이지리아 대회에서 일본이 결승전에 나섰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한국 여자축구는 2010년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열린 17살 이하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한 바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 4강까지 6경기에서 8골을 넣고 5골을 내줬다. 조별리그 ‘죽음의 F조’ 첫 경기에서 포르투갈에 0-1로 졌지만 이후 파죽의 5연승으로 결승에 올랐다. 한국 대표팀은 세네갈과의 8강전에서 연장까지 120분간 혈투 등 18일 동안 6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속에서도 부상 선수 없이 21명 모두 정상 컨디션으로 결전을 준비중이다. 김성진 의무 트레이너는 14일 훈련에 앞서 “지금까지 부상으로 훈련에서 제외된 선수가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도 이 대회 사상 첫 우승을 노린다. 이번 대회 6경기에서 10득점 3실점으로 5승 1무를 기록중이다. 10골 중 4골을 넣은 다닐로 시칸과 3골을 터뜨린 공격형 미드필더 세르히 불레차가 경계대상이다. 중앙수비수임에도 3골을 넣은 데니스 포포프가 이탈리아와의 4강전에서 퇴장당해 결승전에 뛰지 못하는 것은 한국 대표팀에겐 다행이다.
한국은 지난 3월 스페인 전지훈련 도중 우크라이나와의 평가전에서 0-1로 졌다. 하지만 당시에는 이강인(발렌시아) 등 현 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졌다.
개인상도 관심이다. 1골 4도움을 기록 중인 이강인은 대회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 후보로 꼽히고, 6경기에서 5실점으로 경기당 0.83골만 내준 골키퍼 이광연(강원)은 최우수 골키퍼에게 주는 ‘골든글러브’ 후보다.
한편 15일 밤 서울 강남역과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등 전국 곳곳에서 거리 응원이 펼쳐진다. 그러나 광화문광장 거리응원은 대한애국당의 불법천막으로 무산됐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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