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6.14 10:30
수정 : 2019.06.1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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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 아자르가 13일(현지시각) 레알 마드리드 입단식에서 팬들을 뒤로 한채 셀프카메라를 찍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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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입단식
5만여 팬들 앞에서 “꿈이 이뤄졌다” 소감
“갈락티코에 맞는 선수는 아니다”며 몸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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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 아자르가 13일(현지시각) 레알 마드리드 입단식에서 팬들을 뒤로 한채 셀프카메라를 찍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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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축구스타 에덴 아자르(28)가 첼시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아자르는 13일(현지시각) 레알의 홈구장인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5만여명의 팬들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공식 입단식에서 “어렸을 때부터 내 꿈은 레알에서 뛰는 것이었다. 이날만을 기다렸다. 꿈을 이루게 됐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선수로서 최고의 나이인 28살에 이 팀에 합류하게 됐으니, 늦지 않은 것 같다”고도 했다.
아자르는 이어 “나는 아직 ‘갈락티코’(스페인어로 은하수라는 뜻. 많은 이적료들 써서 세계적인 스타들을 영입하는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 영입정책을 말함)에 맞는 선수가 아니다. 앞으로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몸을 낮췄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은 “탁월한 재능을 가진 아자르가 와서 감사한다. 누구보다 레알을 사랑하는 팬들이 뒤에서 성원해주는, 이곳이 집이라는 느끼게 될 것”이라고 그를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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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 아자르가 레알 마드리드 팬들 앞에서 공을 갖고 헤딩 시범을 보이고 있다. 마드리드/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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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렌티노 레알 마드리드 회장과 에덴 아자르. 마드리드/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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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입단식에서 아자르가 입은 흰색 레알 유니폼에는 등번호가 없었다. 첼시에서 10번을 등에 달았지만, 지난 시즌 발롱도르를 수상했던 루카 모드리치가 이미 레알의 10번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자르는 “모드리치에게 농담으로 10번을 줄 수 없겠냐고 물었는데, 그가 거절했다. 등 번호는 나에게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아자르는 2012~2013 시즌부터 7시즌 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강호 첼시에서 공격수로 활약하면서 352경기에 출전해 110골 81도움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는 2골 1도움으로 첼시가 아스널을 4-1로 누르고 우승하는데 견인차가 됐고,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되는 영광도 안았다. 미국의 <이에스피엔>(ESPN)은 아자르의 이적료가 8850만파운드(1326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지난 3월 지네딘 지단 감독이 다시 팀을 이끌게 된 레알은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아자르는 “누구나 알고 있듯이 지단은 나의 우상이었다. 그가 레알의 감독이 된 것이 이곳으로 이적한 유일한 원인은 아니었지만, 중요한 원인 중 하나였다”며 지단의 복귀가 이적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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