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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6.13 08:23 수정 : 2019.06.13 16:53

우크라이나와 16일 결승
결정력 겸비한 블레차 경계 1순위
18살 조커 시칸, 최다 4골 ‘해결사’
전문가 “전력 비슷, 충분히 해볼만”

이강인이 12일 오전(한국시각) 폴란드 루블린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살 이하(U-20) 월드컵 4강전 에콰도르와의 경기에서 프리킥을 차고 있다. 루블린/연합뉴스
“이런 기회는 없다. 반드시 잡아야 한다.”(김대길 해설위원)

“정상에 충분히 오를 수 있다.”(하재훈 전 축구 감독)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살 이하 대표팀의 사상 첫 월드컵 제패에 이제 마지막 관문만 남았다. 한국이 16일(새벽 1시·한국시각) 맞붙는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전은 예측 불능의 싸움이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연령대 대표팀 대결 전망은 누구도 확신할 수 없다. 한국과 우크라이나 모두 똑같은 우승 확률을 갖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체력에서 밀리지 않는 한국 선수들이 자신감까지 충천해 일을 낼 수도 있다. 하재훈 전 에스케이(SK) 감독은 “서로 전력이 비슷하다고 봐야 한다. 이럴 땐 전술적으로 더 뛰어난 팀이 이긴다”고 했다.

우크라이나는 20살 이하 월드컵 본선에 통산 3차례(2001년·2005년·2015년) 출전해 모두 16강까지만 진출했다. 16강의 한계를 넘지 못했던 우크라이나는 2017년 대회 때는 유럽 예선 통과에 실패해 본선에 참가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다크호스로 돌풍을 일으키며 사상 처음으로 결승까지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조별리그 D조에서 미국, 나이지리아, 카타르와 겨뤄 2승1무 조 1위가 된 우크라이나는 16강전에서 파나마를 꺾은(4-1) 뒤 8강과 4강에서 각각 콜롬비아(2-1)와 이탈리아(1-0)를 제압했다. 조별리그를 포함해 6경기 10득점·3실점을 기록하며 쉽게 골을 내주지 않았다.

핵심 선수는 플레이메이커인 10번 세르히 불레차(3골), 18살 조커 공격수 다닐로 시칸(4골), 수비수 데니스 포포프(3골)로 이들 셋이 팀의 10골을 모두 해결했다. 우크라이나의 주요 득점루트는 빠른 역습을 통한 측면 크로스가 핵심이다. 그러나 포포프는 이탈리아와의 4강전에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해 결승에 나서지 못한다. 후반 10분과 후반 34분 잇따라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그러나 불레차와 시칸의 결정력이 뛰어난 만큼 태극전사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골 결정력과 볼 배급력을 갖춘 불레차는 좁은 공간에서도 판단력과 슈팅이 좋아 수비하기 어려운 선수다. 그는 이탈리아와의 4강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한국 수비가 조직적으로 견제를 해야 하는 선수다. 주로 조커로 출전하는 시칸 또한 반응속도와 공중볼 처리 능력이 뛰어나다.

우크라이나의 세르히 불레차(가운데)가 11일(현지시각) 폴란드 그디니아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살 이하(U-20) 월드컵 이탈리아와의 4강전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번 대회 복병으로 결승까지 오른 우크라이나의 팀 분위기는 매우 좋다. 오랜 기간 선수들을 봐온 올렉산드르 페트라코프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 누리집 인터뷰에서 “여러번 강조했듯이 우리 팀에는 스타가 없다”며 특정 선수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쏠리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불레차 역시 이탈리아전 뒤 “내가 잘해서 골을 넣은 것이 아니다. 팀이 만든 골”이라며 ‘원팀’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 등 새로운 변수에 잘 적응했다. 결승에서도 여러 가지 돌발 상황이 나올 수 있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한국 선수들이 상승세를 타면서 체력 회복 속도도 빠를 것”이라고 했고, 하재훈 전 감독은 “우크라이나가 이강인을 고립시키는 등의 작전에 대비해, 오히려 전반부터 압박하거나 공격적으로 나가는 등 상대의 허를 찌르는 것도 고민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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