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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6.12 17:02 수정 : 2019.06.12 19:39

울산 현대고 출신 한국의 김현우(왼쪽부터), 오세훈, 최준이 12일(한국시각)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살 이하(U-20) 월드컵 에콰도르와의 4강전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태극기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루블린/연합뉴스

울산 현대고 출신 한국의 김현우(왼쪽부터), 오세훈, 최준이 12일(한국시각)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살 이하(U-20) 월드컵 에콰도르와의 4강전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태극기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루블린/연합뉴스
20살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중인 한국 축구대표팀에 고교 동창 3인방의 활약이 눈부시다. 공격수 오세훈(20·아산)과 미드필더 김현우(20·디나모 자그레브), 수비수 최준(20·연세대)은 울산 현대고 동기동창이자 절친들이다.

이들 셋은 한국이 4강전까지 터뜨린 8골 중 절반인 4골을 합작했다. 4골 중 3골이 1-0 승부에서 나온 결승골이었다. 오세훈은 16강 일본전 결승골 등 이번 대회 2골을 터뜨렸고, 김현우는 지난달 29일 조별리그 2차전 남아공과의 경기에서 결승골이자 이번 대회 한국팀 첫 골을 넣었다. 또 최준은 11일 에콰도르전 결승골의 주역이다.

오세훈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살 이하(U-20) 월드컵에서 결승에 오른 직후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며 “우승할 수 있고 자신감도 있다”고 당차게 말했다. 그는 이어 “절실하고 간절하게 준비했는데 승리해서 기쁘다”며 “고교 친구인 (최)준이가 골을 넣어 승리했는데 축하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11일 에콰도르와의 4강전에서 3-5-2 전술의 왼쪽 윙백으로 출격한 최준은 고등학교 때까지 측면 공격수로 활약하다가 정정용호에 승선하면서 왼쪽 수비수로 자리바꿈에 성공했고, 준결승전에서는 결승포까지 책임졌다. 최준은 경기가 끝난 뒤 “제가 생각해도 축구 인생 최고의 골”이라며 “프리킥 때 (이)강인이와 눈이 맞았다. 강인이가 패스를 잘 넣어줘서 골을 쉽게 넣었다”고 고마워했다.

김현우도 동료들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은 똑같다. 그는 남아공전 결승골을 넣은 뒤 “앞에서 공격수들이 더 많이 수비해줬다. 수비수들도 옆에서 열심히 해줬다. 그런데 제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서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오세훈은 에콰도르와의 4강전이 준비한 대로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며 기뻐했다. 그는 “결승에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꿈이나 소원보다 목표였기 때문”이라면서도 “에콰도르를 상대로 전반에는 힘들었지만 준비한 만큼 된 것 같아 기분 좋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전에 대한 결연한 의지도 드러냈다. 최준은 “솔직히 4강에서 힘들지 않을까 했다. 하지만 모두 열심히 뛰고 응원했다. 그 덕분에 4강을 넘어 결승까지 갔다”며 “우리 팀은 누가 뛰어도 큰 차이가 없다. 쥐가 나도 끝까지 뛴다는 얘기만 한다”고 강한 정신력을 보였다.

오세훈은 “결승까지 3일 정도 시간이 있어 체력적으로 문제 없고 정신적으로도 잘 준비하면 될 것 같다” “저희는 역사를 새롭게 썼고 우승해서 퍼레이드하고 싶다. 남은 기간 결승을 잘 준비해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세 고교 동창생이 한국 축구 새 역사 창조에 앞장서고 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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