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6.12 05:25
수정 : 2019.06.12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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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최준이 12일 오전(한국시각)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살 이하(U-20) 월드컵 4강전에서 전반 39분 선제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루블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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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FIFA U-20 월드컵 4강전
한국 에콰도르 1-0 눌러
전반 39분 이강인 재치있는 패스
최준 문전 질주하며 오른발슛 골 폭발
골키퍼 이광연 후반 추가시간 막판 슈퍼세이브
16일 오전 1시 우크라이나와 결승전
우크라이나, 이탈리아 1-0 격파 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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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최준이 12일 오전(한국시각)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살 이하(U-20) 월드컵 4강전에서 전반 39분 선제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루블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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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이하 한국 축구대표팀이 기어코 결승에 올랐다. 이강인의 재치있는 패스를 받은 최준이 환상적인 결승골을 폭발시켰다.
12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살 이하(U-20) 월드컵 4강전. 정정용(50) 감독이 이끄는 한국팀은 남미의 복병 에콰도르를 맞아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전반 39분 터진 최준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이강인이 상대 왼쪽 중원에서 맞은 프리킥 때 상대 방심을 틈타 절묘하게 벌칙구역 왼쪽으로 찔러준 공을 받은 최준이 문전 쇄도하며 오른발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한국은 이날 4강전에서 이탈리아를 1-0으로 잡은 우크라이나와 16일 오전 1시 폴란드 우치의 우치 경기장에서 대망의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남자 축구에서 한국이 국제축구연맹 주관 세계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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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이 전반 39분 선제골을 넣은 뒤 한국 선수들이 관중석 응원단의 태극기 앞에서 포옹하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루블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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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용 감독은 이날 이강인(발렌시아)과 오세훈(아산 무궁화)을 투톱으로 내세우는 등 3-5-2 포메이션으로 에콰도르와 맞섰다. 아르헨티나와의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가동한 전술이다. 당시 한국은 이강인의 멋진 크로스를 받은 오세훈의 헤딩골 선제골과 조영욱의 추가골로 2-1 승리한 바 있다.
고재현(대구FC)과 김세윤(대전 시티즌)이 공격형 미드필더, 정호진(고려대)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최준(연세대)과 주장 황태현(안산 그리너스)은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 출격했다. 이재익(강원FC),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 이지솔(대전 시티즌)이 3백을 형성했고, 골문은 이광연(강원FC)이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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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이 전반 39분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골을 폭발시키고 있다. 루블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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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이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펼치며 점프하고 있다. 루블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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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이날 B조 조별리그 3위(1승1무1패)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오른 뒤 16강전에서 우루과이를 3-1, 8강전에서 미국을 2-1로 누른 에콰도르를 맞아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멋진 선제골을 터뜨린 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상대를 몰아붙였다. 정정용 감독은 후반 9분 김세윤 대신 골 능력이 뛰어난 조영욱(FC서울)을 투입해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17분에는 고재현의 강한 오른발슛이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정 감독은 후반 28분에는 이강인을 빼고 박태준(성남FC)을 투입했다.
한국은 후반 28분 조영욱이 아크 왼쪽부근에서 다시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골문을 노렸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41분에는 4분 전 고재현과 교체 투입된 엄원상(광주FC)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골을 성공시켰으나 비디오 판독(VAR)으로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노골이 선언됐다.
6경기 연속 골문을 지킨 이광연은 후반 26분과 42분 두차례 세이브를 선보이며 한국팀의 승리를 지켰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 5분이 다 된 상황에서 에콰도르의 헤딩슛을 슈퍼세이브했다.
경기 뒤 최준은 방송 인터뷰에서 “경기를 뛴 선수와 안 뛴 선수 모두 한팀이 됐다. 한국 (남자)축구의 첫 역사를 만들어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첫 소집부터 목표가 우승이었고, 우리는 한팀이었다”며 “저희가 우승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정정용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이길 것이라 생각했다. 우리 선수들이 남은 경기도 잘 할 것이고 이길 것이다”고 우승을 확신했다. 그는 이날 승인에 대해 “전반전에는 한쪽으로 상대를 몰게 했는데 의외의 득점이 나왔다. 후반전에는 전술적으로 지키는 경기를 했고 카운터 공격을 했는데 이것이 적중했다”고 밝혔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4강전
대한민국 1-0 에콰도르
최준(전반 39분·한국)
우크라이나 1-0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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