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6.10 15:18
수정 : 2019.06.1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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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가운데) 등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0일 오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이란과의 평가전에 대비해 훈련을 하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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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11일 저녁 서울월드컵서 이란과 평가전
9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대비
벤투 감독 “실험은 하되 우리 스타일은 유지”
U-20 정정용호는 전세기로 폴란드 루블린 안착
12일 새벽 에콰도르와 4강전 필승작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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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가운데) 등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0일 오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이란과의 평가전에 대비해 훈련을 하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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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들이 20살 이하 월드컵 무대에서 돌풍을 일으키자, 형들은 “아우들이 대견스럽다”면서 자신들의 선전도 다짐했다. 11일 저녁(이하 한국시각)과 12일 새벽에 잇따라 예정된 축구 빅매치에서 형과 아우는 나란히 승전보를 띄울 수 있을까?
파울루 벤투(50)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란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오는 9월 시작되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앞두고 있는 벤투호는 현재 플랜A와 B를 시험하며 팀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는데, 이번이 마지막 평가전이다.
결전을 앞두고 10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은 “지금은 월드컵 예선에서 올바른 선택을 내릴 수 있도록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실험을 하더라도, 우리 팀의 틀과 스타일은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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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등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이란과의 평가전에 대비해 10일 오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밝은 표정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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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은 지난 7일 부산에서 열린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을 투톱으로 내세우는 등 3-5-2 전술의 플랜B를 가동했으며, 후반 32분 터진 교체멤버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낚은 바 있다. 이번에는 강호 이란을 상대로 A매치 4연승에 도전한다.
벤투호는 지난 1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카타르한테 0-1로 진 이후 3월 두차례 평가전에서 볼리비아(1-0)와 콜롬비아(2-1)를 연이어 꺾은 바 있다.
마크 빌모츠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이란대표팀은 지난 7일 시리아와의 평가전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이란은 아시아축구연맹 소속 나라 중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21위로 가장 높은 강호다. 한국은 37위. A매치 상대전적에서 한국은 9승8무13패로 이란에 열세다. 최근 5차례 맞붙어 1무4패로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이날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오른쪽 풀백 이용(전북 현대)은 “이란은 아시아의 강팀이고 전방 압박이 좋은 팀이다. 그 압박을 세밀한 패스로 풀어나간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0살 이하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른 정정용호에 대해 “후배들이 대견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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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등 20살 이하(U-20)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국제축구연맹(FIFA)이 제공한 전세기를 타고 9일 오후(현지시각) 폴란드 루블린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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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용(50) 감독이 이끄는 20살 이하 한국 축구대표팀은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12일 새벽 3시30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리는 에콰도르와의 2019 20살 이하 월드컵 4강전에서 이기면 한국 남자축구 사상 처음으로 세계무대 결승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한다.
한국은 8강전 뒤 국제축구연맹이 제공한 전세기를 타고 루블린에 입성했다. 루블린은 일본과의 16강전에서 한국이 후반 39분 터진 오세훈(아산 무궁화)의 헤딩 결승골로 1-0으로 이긴 곳이다. 골키퍼 이광연(강원FC)은 세네갈과의 8강전에서 혈전을 치렀음에도 “몸도 마음도 편하다. 개운한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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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용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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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용 감독은 “선수들한테 폴란드에 오게 되면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많은 땅을 정복하자’고 했다. 이번 대회에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다른 장소로 이동하기 때문에 폴란드에서 갈 수 있는 모든 장소를 가보자 했던 것이다. 정복자의 마인드로 잘 준비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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