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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6.04 18:47 수정 : 2019.06.04 20:26

콩푸엉이 인천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K리그1에서 뛰는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슈팅훈련 도중 안경 파손된 어린이 팬에
사과의 손편지와 함께 100달러 전달

콩푸엉이 인천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K리그1에서 뛰는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콩푸엉 선수가 찾던 어린이 팬과 연락이 닿았습니다. 콩푸엉 선수가 전한 편지와 선물을 부모님을 통해 잘 전달해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K리그1의 인천 유나이티드 구단은 4일 자체 누리집을 통해 이런 공고를 냈다. 최근 인천 구단과 작별한 베트남 국가대표팀 공격수 콩푸엉이 구단 직원에게 전한 마지막 말 때문이었다. “그때 경기장에 왔던 어린 팬을 찾아서 꼭 이 편지를 전해주세요.”

콩푸엉은 올 시즌을 앞두고 베트남리그의 호앙아인 잘라이FC를 떠나 1년 임대로 인천 구단에 합류했다. 그러나 그는 유럽무대에 도전하겠다며 지난 2일 인천 구단과의 합의로 임대를 조기 종료했다.

출국을 하루 앞둔 1일, 콩푸엉은 인천 구단 직원을 만나 마지막 부탁이 있다며 자신이 직접 쓴 편지와 100달러가 든 봉투를 건넸다. 콩푸엉은 “지난 홈경기 때 나 때문에 안경이 파손된 어린이 팬이 있다. 구단에서 그 어린이 팬을 꼭 찾아 전달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지난 5월24일 상주 상무와의 K리그1 홈경기에 앞서 인천 선수들은 슈팅 훈련을 진행했다. 그런데 당시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의 훈련을 관람하던 한 어린이 팬은 콩푸엉이 찬 공에 맞아 안경이 부러진 것이다.

구단 직원이 받은 편지에는 “직접 만나 사과하고 싶었지만, 베트남으로 돌아가게 돼 작은 선물과 편지를 대신 남긴다. 충분한 금액은 아니겠지만 편하고 잘 맞는 안경을 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적혀 있었다.

인천 구단은 자체 누리집에 공고를 내는 등 수소문 끝에 어린이 팬을 찾았고, 팬과 그의 부모를 만나 콩푸엉의 편지와 사인볼을 전달했다.

어린 팬의 아버지 이광원씨는 “아이가 직접 에스엔에스(SNS)를 통해 콩푸엉 선수에게 감사 메시지를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며 “그가 더 멋진 선수로 성장하길 응원한다”고 말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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