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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5.30 15:14 수정 : 2019.05.30 19:24

18살 이하(U-18) 한국 축구대표팀의 한 선수가 29일 중국 청두에서 막을 내린 컵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컵에 발을 올려놓고 웃고 있다. 청두/ AFP 연합뉴스

중국 SNS에 사진 공개돼 비난 빗발
우승컵에 발 올린 채 기념사진도
한국대표팀 “중대한 잘못” 사과
대한축구협회, 중국에 공식 사과

18살 이하(U-18) 한국 축구대표팀의 한 선수가 29일 중국 청두에서 막을 내린 컵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컵에 발을 올려놓고 웃고 있다. 청두/ AFP 연합뉴스
한국 18살 이하(U-18) 축구대표팀이 중국에서 열린 컵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컵에 발을 올리고 소변 보는 시늉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중국 인민망 등에 따르면, 한국 대표팀은 29일 밤 중국 청두에서 막을 내린 2019 판다컵에서 우승한 뒤 세리머니를 하는 과정에서 우승컵에 발을 올린 채 기념사진을 찍고, 또다른 선수는 우승컵에 소변을 보는 시늉을 했다.

한국대표팀의 이런 행동은 중국의 한 사진 애호가가 촬영한 사진을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게시하면서 알려졌다. 이 사진을 본 중국 누리꾼들은 “어서 한국으로 돌아가라”, “한국 선수의 인성을 기억하자”, “축구를 잘하는 것보다 예의를 먼저 배워라” 등 격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주최 쪽도 한국 대표팀의 행위를 확인한 뒤 대한축구협회와 대표팀에 엄중 항의와 함께 성명을 발표했다.

파문이 커지자 18살 이하 한국 대표팀은 30일 사과문에서 “우리는 축구 선수로서 중대한 잘못을 저질렀다. 모든 중국 축구 팬과 선수, 중국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대표팀 김정수 감독도 “이런 일이 발생한 데 대해 죄송하다. 이번 일은 완전히 내 잘못이다”라고 사과했고, 청두축구협회를 방문해 다시한번 사과 의사를 전달했다. 대한축구협회도 중국축구협회와 청두축구협회에 공문을 보내 공식 사과했다.

판다컵은 한국, 중국, 타이, 뉴질랜드 등 4개국이 참가한 대회로 한국은 3전 전승으로 우승했다. 대표팀은 31일 귀국할 예정이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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