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5.09 17:16
수정 : 2019.05.09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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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와 리버풀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포스터. 유럽축구연맹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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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일 마드리드에서 ‘빅이어’ 놓고 단판승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선 2승으로 리버풀이 앞서
손흥민·모라·에릭센 VS 살라흐·피르미누·마네 격돌
EPL에선 리버풀 최종전에서 이기면 우승 ‘실낱 희망’
4위 토트넘은 비기기만 해도 다음 시즌 챔스 출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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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와 리버풀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포스터. 유럽축구연맹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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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과 리버풀. 각각 기적을 일구며 결승에 오른 두 팀 중 어느 팀이 마지막에 웃을까?
6월2일(새벽 4시·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메트로폴리타노 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 사이의 대결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게 됐다. 2007~2008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의 대결 이후 11년 만이다. 당시 두 팀은 연장 접전에도 1-1로 비겼고, 승부차기 끝에 맨유가 6-5로 이겼다.
이번에 토트넘은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리버풀은 통산 6번째 유럽 클럽축구 정상에 도전한다. 우승 경험은 리버풀이 많지만 단판승부로 우승트로피인 ‘빅이어’(Big ear)의 주인공을 가리게 돼 예측할 수 없는 승부가 예상된다. 두 팀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두 번 맞붙어 리버풀이 두 번 모두 2-1로 이긴 바 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7) 감독의 토트넘은 16강전에서 도르트문트에 이어 최대 고비이던 8강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잡았고, 4강전에서 아약스의 돌풍마저 잠재우고 결승까지 올랐다. 결승전에서는 손흥민과 루카스 모라를 비롯해,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리 알리, 무사 시소코의 막강 공격라인으로 사상 첫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 아약스와의 4강 2차전에서 전반에는 부진했으나 후반 일방적인 공격을 선보이며 대역전 드라마를 일궈내는 저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4강 안방 2차전에서 리오넬 메시가 포진한 FC바르셀로나를 4-0으로 완파하고 ‘안필드의 기적’을 창조한 리버풀은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맨시티와 막판까지 우승을 다투고 있는 등 막강전력을 뽐내고 있다. ‘삼바 스타’ 호베르투 피르미누를 비롯해 무함마드 살라흐, 사디오 마네, 제르단 샤키리 등 역시 초호화 진용을 뽐낸다. 16강전 원정 2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3-1로 누르며 중대 고비를 넘길 정도로 이번 시즌 상승세다.
위르겐 클롭(52) 감독의 리버풀은 이번 시즌 자칫 무관으로 전락할 위기를 맞기도 했다. 4강 원정 1차전에서 바르사한테 0-3으로 대패한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37라운드까지 29승7무1패 승점 94로, 맨시티(31승2무4패 승점 95)한테 승점 1점 차로 뒤진 2위로 밀렸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눈앞에 다가왔고,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울버햄프턴과의 최종 안방 38라운드(12일 밤 11시·한국시각)에서 이기면 맨시티의 브라이턴 & 호브 앨비언과의 원정 최종전 결과에 따라 정상에 오를 수도 있다.
반면 토트넘(23승1무13패 승점 70)은 에버턴과 최종 홈경기에서 지고, 5위 아스널(20승7무 10패 승점 67)이 이겨서 두 팀의 승점이 같아지더라도 골 득실에서 아스널에 7골이나 앞서 있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4위는 사실상 확정적이다. 아스널은 번리와의 원정 최종전을 남겨놓고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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