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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5.09 12:56 수정 : 2019.05.09 19:20

영국의 국립축구박물관이 9일(한국시각)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아약스를 꺾고 결승에 오른 토트넘 홋스퍼의 별칭인 스퍼시의 정의를 바꾸자고 제안했다. 트윗 갈무리

영국축구박물관 토트넘 별칭 형용사 ‘스퍼시’ 바꾸자
막판 1% 부족 팀이 아니라 대담하고 용감한 언더도그로
해리 케인 “재활 잘 된다. 결승전서 감독에게 증명할 것”

영국의 국립축구박물관이 9일(한국시각)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아약스를 꺾고 결승에 오른 토트넘 홋스퍼의 별칭인 스퍼시의 정의를 바꾸자고 제안했다. 트윗 갈무리
토트넘 홋스퍼가 낙인처럼 따라다닌 불명예도 떼어 버릴 것 같다.

영국의 국립축구박물관은 9일(한국시각)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두고 재미있는 트윗을 올렸다. 온라인 영어사전(urbandictionary.com)에 올라 있는 토트넘 홋스퍼의 별칭인 스퍼시(Spursy)의 뜻을 새롭게 개정하자고 주장한 것이다. 토트넘 구단의 특성을 빗댄 스퍼시란 단어는 최근 몇 년간 “잘 하다가도 막판 가서 망치는”이라는 뜻으로 토트넘을 비판하는 팬들이 사용한 속어다.

하지만 국립축구박물관은 토트넘이 적지에서 아약스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이날 “단어의 정의를 바꾸자”며, 스퍼시의 뜻을 “온갖 조건을 고려해도 실제 기대치를 넘어서는” 뜻으로 새롭게 정의하자고 트윗에 제안했다. 동의어로는 대담한, 용감한, 언더도그라고 붙였다.

토트넘의 승리가 준 감격은 경기장에서 눈물을 쏟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의 소감에서도 나온다. 그는 외신 인터뷰에서 “이런 감정은 축구가 없으면 느낄 수 없는 것이다. 우리를 믿어준 모든 이에게 감사한다”고 했다. 전날 FC바르셀로나를 꺾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선착한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세계에 많은 중요한 일이 있지만 모두가 하나의 특별한 감정을 갖게 되는 경우는 특별하다. 이것이 축구다”라고 말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토트넘의 핵심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해트트릭을 기록한 루카스 모우라의 동상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고, 토트넘 선수 출신의 저메인 제나스는 “토트넘 클럽 역사상 최고의 밤”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한 주포 해리 케인은 “재활은 잘 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준비하기 위해 더 열심히 뛰고 있다. 감독에게 나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며 출전 의욕을 과시했다.

반면 에릭 텐 하그 아약스 감독은 “거의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몇초에…”라며 “그러나 누구도 탓하지 않는다. 우리는 팀으로 더 성장했다”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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