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5.09 08:53
수정 : 2019.05.0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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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손흥민(오른쪽)과 대니 로즈가 9일(한국시각) 챔피언스리그 4강2차전 아약스 원정 승리 뒤 팬들 앞에서 흥겨워하고 있다. 암스테르담/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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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소속 박지성 2011년 바르셀로나와 결승 대결
토트넘 손흥민 공격수여서 득점에 우승 트로피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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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손흥민(오른쪽)과 대니 로즈가 9일(한국시각) 챔피언스리그 4강2차전 아약스 원정 승리 뒤 팬들 앞에서 흥겨워하고 있다. 암스테르담/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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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27·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서 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의 박지성 이후 8년 만이다.
손흥민은 9일(한국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아약스와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골을 터뜨리지 못했지만 팀 승리에 기여했다. 골대를 맞히는 등 아쉬운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팀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한 만큼 리버풀을 상대로 한 ‘꿈의 무대’에서 시즌의 대미를 장식할 수 있다.
손흥민이 6월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결승 리버풀전에 출전한다면, 맨유에서 활약했던 박지성의 결승전 활약에 이어 8년 만에 한국 축구사의 한 페이지를 채운다. 박지성은 2008~2009시즌, 2010~2011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 바르셀로나전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두 경기 모두 맨유의 준우승. 박지성은 2007~2008시즌 모스크바에서 열린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맨유가 우승컵을 들어 올렸을 때는 선수 명단에서 빠졌다.
공격수인 손흥민이 이번 챔피언스리그 결승 리버풀전에 나간다면 여전히 득점 확률은 있다고 봐야 한다. 이날 4강 2차전에서는 루카스 모우라의 해트트릭의 조연 구실을 했지만, 손흥민은 토트넘 공격진에 없어서는 안 될 자원이다. 모우라와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엮어내는 공격의 날카로움은 토트넘의 자랑이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해리 케인까지 복귀한다면 20여일 뒤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다.
토트넘이 결승에서 리버풀마저 꺾고 창단 이후 처음 우승을 차지하면 손흥민은 2007~2008시즌 맨유의 박지성에 이어 두번째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하는 한국 선수가 된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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