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5.05 11:24
수정 : 2019.05.05 11:27
|
토트넘의 손흥민(맨 왼쪽)이 4일(현지시각) 열린 프리미어리그 본머스와 경기에서 전반 퇴장당하고 있다. 본머스/AFP 연합뉴스
|
프리미어리그 본머스전 전반 43분 퇴장 0-1 패
토트넘 챔스 4강 2차전, 정규 마지막 경기 비상
|
토트넘의 손흥민(맨 왼쪽)이 4일(현지시각) 열린 프리미어리그 본머스와 경기에서 전반 퇴장당하고 있다. 본머스/AFP 연합뉴스
|
한 순간 흥분한 손흥민이 최악의 퇴장을 당했다.
토트넘의 손흥민은 4일(현지시각) 영국 본머스의 바이탤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본머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했다가 전반 43분 상대 선수를 밀어 넘어뜨렸다는 이유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영국의 <비비시>는 “손흥민 답지 않게 레드카드를 받았다. 상대가 드라마틱하게 넘어졌다” 고 묘사했다.
손흥민은 본머스 진영에서 수비수들과 공을 다투면서 상대의 강한 압박을 당했다. 이 과정에서 몸의 접촉이 있었고, 이후 공을 확보하려는 과정에서 반칙을 범했다. 그 순간 공을 잡으려 한 손흥민을 본머스의 헤페르손 레르마가 다가와 손흥민을 방해하자, 손흥민이 화를 참지 못하고 그를 거칠게 밀었다. 그 장면을 옆에서 본 주심은 바로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항변해도 소용이 없었다.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퇴장 1호.
결과는 혹독했다. 손흥민의 퇴장으로 10명으로 싸우게 된 토트넘은 후반 3분 후안 포이스마저 거친 플레이로 퇴장당했다. 포이스는 교체투입된 지 2분13초 만에 레드카드를 받아 2015년 이래 리그에서 투입 뒤 가장 빨리 퇴장당한 선수의 불명예를 뒤집어썼다.
후반 3분부터 9명으로 싸우게 된 토트넘은 가까스로 버티며 막판까지 0-0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추가시간 나단 아케에게 헤딩 결승골을 내주면서 0-1로 졌다.
최근 2연패를 당한 토트넘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한 ‘톱4’ 사수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승점 70으로 3위를 달리고 있지만 4위 첼시(승점 68), 5위 아스널(승점 66),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65)의 추격을 받고 있다. 12일 정규리그 마지막 남은 에버튼(8위· 승점 53)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자력으로 4위 안에 든다. 만약 지거나 비기면 자칫 4위권 밖으로도 밀려날 수 있다. 손흥민은 퇴장 징계로 에버튼전에 나설 수 없다.
토트넘은 주중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아약스 원정도 앞두고 있다. 아약스전에서 2-1 이상 이겨야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를 수 있다. 손흥민이 리그 부진을 아약스전에서 만회한다면 토트넘의 막판 부활도 가능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두 명이 빠진 채 경기한다는 것은 너무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우리는 전진해야 한다. 챔피언스리그 4강이나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나는 선수들을 자랑스러워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