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5.01 08:37
수정 : 2019.05.0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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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이 1일(한국시각) 열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아약스와의 홈경기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런던/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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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4강1차전 아약스에 0-1 패배
홈경기 패배 팀 역대 결승진출 17분의 1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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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이 1일(한국시각) 열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아약스와의 홈경기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런던/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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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빠진 토트넘은 활로를 열지 못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을 위해서는 17분의 1의 확률을 통과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가 남았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약스와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홈경기에서 0-1로 졌다. 토트넘은 9일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4강 2차전에서 2-1 이상으로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역대 4강 1차전 홈경기에서 패배한 팀의 결승진출 사례는 17번 중 한번이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경고누적의 손흥민과 부상에서 회복 중인 해리 케인 없이 경기를 펼 수밖에 없었다. 스리백에 측면 수비수들이 방어에 가담하는 5백 형태로 아약스를 상대했다.
하지만 전반 15분 도니 판더베이크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흔들렸다. 아약스의 판더베이크는 골지역 정면에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뒤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결승골을 만들었다.
반격에 나선 토트넘은 전반 31분께 공중볼을 다투던 얀 페르통언이 부상으로 물러나는 등 악재까지 겹쳤다.
후반 들어서는 무사 시소코의 플레이로 공세를 강화했지만 손흥민과 케인의 공백을 실감하면서 골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영국의 <비비시>는 “손흥민과 케인이 없는 상황에서 델리 알리나 크리스티안 에릭센, 루카스 모우라가 아약스를 괴롭히지 못했다”고 묘사했다. 오히려 후반 32분 상대의 날카로운 슛이 토트넘 골대를 맞고 나오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경기 뒤 “후반은 상대를 몰아붙이며 대등하게 경기했다. 우리는 살아 있다. 2차전에서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4강 2차전에 손흥민이 복귀하면 공격의 파괴력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아약스는 토트넘보다 경험과 몸값에서 떨어지지만 만만한 팀이 아니었다. 주장인 수비수 마티아스 데리트(20)와 이날 최우수선수로 뽑힌 미드필더 프렌키 데용(22), 득점원 판더베이크(22) 등은 20대 초반의 ‘젊은피’지만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 이날 골을 포함해 아약스가 이번 시즌 각종 경기에서 뽑아낸 골은 161골로 토트넘(98골)을 앞선다. 챔피언스리그 16강, 8강을 거치면서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 등 강호를 꺾고 올라온 것도 자신감을 북돋고 있다.
에릭 텐하그 아약스 감독은 “오늘의 승리가 놀랍다. 수비가 잘 해주었다. 하지만 아직 절반밖에 오지 않았다. 다음주에 끝내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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