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4.17 08:06
수정 : 2019.04.17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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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가 17일 새벽(한국시각) 캄프누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안방 2차전에서 전반 16분 선제골을 터뜨리고 있다. 바르셀로나/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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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메시 2골…FC바르셀로나 홈서 맨유 3-0 완파
호날두 헤딩골에도 유벤투스 아약스에 1-2 패
아약스 22년 만에 4강 진출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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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가 17일 새벽(한국시각) 캄프누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안방 2차전에서 전반 16분 선제골을 터뜨리고 있다. 바르셀로나/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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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 지구촌 최고의 축구스타는 리오넬 메시(32·FC바르셀로나)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냐. 이 해묵은 논쟁이 다시 한번 팬들 사이에 점화됐다.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축구의 신’ 메시는 신들린 드리블로 2골을 넣으며 환호했고,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 호날두는 자신의 주특기인 헤딩골로 포효했다. 그러나 메시는 웃었고, 호날두는 팀의 탈락으로 고개를 숙였다.
FC바르셀로나는 17일 새벽(한국시각) 안방인 캄노우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최종 2차전에서 전반 16분과 20분 메시가 순간 폭발적인 드리블로 2골을 터뜨린 데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후반 16분에는 ‘삼바스타’ 필리피 코치뉴가 쐐기골까지 폭발시켰다. 메시로서는 2013년 이후 6년 만에 8강전에서 맛본 골이었다.
8강 원정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던 바르사는 1, 2차전 합계전적 4-0으로 앞서며 4강에 올라 2014~2015 시즌 이후 4시즌 만에 통산 6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다. 4강전 상대는 18일 새벽 4시 열리는 리버풀-FC포르투 경기 승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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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가 두번째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바르셀로나/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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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가 공을 잡고 잠시 깊은 생각에 잠겨 있다. 바르셀로나/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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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20분 두번째골을 넣고 세리머니하는 메시. 바르셀로나/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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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사는 이날 코치뉴-루이스 수아레스-메시를 최전방에 내세우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고, 메시의 원맨쇼로 낙승했다. 메시는 전반 16분 맨유의 수비 진영에서 공이 뒤로 흘러나오자 이를 잡은 뒤 아크 쪽으로 빠르게 질주하며 특유의 왼발 감아치기 슈팅으로 골문 왼쪽을 갈랐다. 명수문장 다비드 데헤아도 미처 손을 쓸 수 없는 골이었다.
메시는 4분 뒤 다시 아크 부근으로 질주하며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데헤아가 공을 잡으려다 빠뜨리면서 추가골까지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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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아약스와의 경기 중 아쉬워하고 있다. 토리노/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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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는 이날 안방인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8강 2차전에서 아약스를 맞아 호날두가 전반 28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골을 폭발시키며 앞서 나갔으나 전반 34분(판데베이크)와 후반 22분(데리흐트) 내리 골을 내주며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아약스가 합계전적 3-2로 앞서며 극적으로 4강에 올랐다. 아약스로서는 1996~1997 시즌 이후 22년 만의 4강행이다. 네덜란드 클럽으로서는 2004~2005 시즌 이후 1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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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가 전반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선제골을 폭발시키고 있다. 토리노/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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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는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주도했던 호날두를 영입해 23년 만에 통산 3회 우승에 도전했지만 그 꿈은 물거품이 됐다. 유벤투스는 지난 1996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아약스를 맞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겨 우승트로피(빅이어)를 들어올린 바 있다.
유벤투스는 2016~2017 시즌 결승전에서 호날두를 앞세운 레알 마드리드한테 1-4로 졌고, 2014~2015 시즌 결승에선 리오넬 메시의 FC바르셀로나한테 1-3으로 진 아픔이 있다. 이번에도 중요한 순간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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