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4.04 08:23
수정 : 2019.04.0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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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왼쪽)이 4일 새벽(한국시각) 신축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첫 경기에서 역사적인 첫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경기였다. 토트넘/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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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털 팰리스와의 EPL 32라운드
후반 10분 에릭센 도움받아 왼발 선제골
정규리그 12호, 시즌 17호골째 폭발
토트넘 2-0 완승, 리그 3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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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왼쪽)이 4일 새벽(한국시각) 신축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첫 경기에서 역사적인 첫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경기였다. 토트넘/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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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이라고 다 똑같은 골이 아니다. 언제 어느 상황에서 터뜨렸느냐에 따라 그 가치는 천차만별이다. 새로 지어진 축구장에서 만들어낸 첫골이라면 가히 기념비적이라 할 수 있다.
토트넘 홋스퍼가 10억파운드(1조5000억원)의 건설비를 들여 만든 새 구장에서 ‘쏘니’ 손흥민(27)이 처음으로 골문을 갈라 구단 축구사에 길이 남게 됐다. 4일 새벽(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경기에서다.
이날 4-2-3-1 포메이션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10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연결을 받아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폭발시켰다. 에릭센이 상대 진영 왼쪽 중원에서 공을 가로채 연결해주자, 아크 오른쪽 부근에 있던 손흥민은 공을 잡은 뒤 수비수 2명 앞에서 문전 중앙 쪽으로 드리블한 뒤 회심의 왼발슛을 날렸다. 그리고 그의 발을 떠난 공은 상대 수비수 맞고 굴절돼 골문 오른쪽으로 빨려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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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후반 10분 왼발슛으로 골문을 열고 있다. 토트넘/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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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으로선 정규리그 12호골이자, 이번 시즌 17호골이었다. 또 지난 2월14일 도르트문트(독일)와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3-0 승리) 이후 49일 만에 맛본 골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2월10일 레스터시티와의 경기(3-1 승리) 이후 5경기 연속 무득점 뒤 나온 골이어서 기쁨은 더했다.
손흥민은 경기 뒤 “새 구장에서 뛰는 것은 정말 믿을 수 없고 놀라운 일이다. 팬들의 함성이 너무 컸다. 여기서 첫골을 넣은 데 대해 동료들과 팬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토트넘 입단 이후 지난 2015년 9월 기존 홈구장인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터뜨린 것을 떠올리며 “그렇게 아름답지는 않았지만, 나에게 무척 중요한 골이었다”고 돌아봤다.
새 구장은 애초 지난해 문을 열 예정이었으나 공사가 지연되는 바람에 7차례나 개장이 연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는데 손흥민이 1호 골로 큰 족적을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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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선제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토트넘/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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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후반 35분 에릭센이 추가골을 넣으며 2-0으로 이겼고, 최근 5경기 무승(1무4패)에서 벗어났다. 또 21승1무10패 승점 64로 한 경기를 덜 치른 아스널(19승6무6패 승점 63)을 제치고 리그 3위가 됐다.
손흥민은 이날 후반 추가시간 들어 팀 승리가 굳어지자 안방 팬들의 기립 박수 속에 빅토르 완야마와 교체됐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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