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4.03 10:16
수정 : 2019.04.03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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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가 3일(한국시각) 열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원정경기 비야레알전에서 프리킥을 하고 있다. 비야레알/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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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메라리가 비야레알전 후반 투입 4-4 극적 무승부
후반 45분 신기의 프리킥에 수아레스 동점골에도 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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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가 3일(한국시각) 열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원정경기 비야레알전에서 프리킥을 하고 있다. 비야레알/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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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신이 아니다. 하지만 달리 표현할 길도 없어 보인다.
프리메라리가 득점 선두를 달리는 메시가 3일(한국시각) 스페인 비야레알의 에스타디오 데라 세라미카에서 열린 2018~2019 프리메라리가 원정경기에서 다시 한번 세계 최고선수의 역량을 과시했다. 점수는 4-4 동점이었지만, 메시는 판을 바꾼 게임 체인저 구실을 해냈다.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바르셀로나 감독은 이날 메시를 선발 출장시키지 않았다. 리그 17위의 비야레알과의 경기에서 이반 라키치치도 아껴두었다. 전반 15분만에 필리피 코치뉴와 말콤의 골로 2-0으로 편하게 시작했다.
하지만 비야레알에 전반 22분, 후반 4분 두 골을 허용해 동점이 되자 안심할 수가 없었다. 결국 발베르데 감독은 후반 15분 메시를 투입했다. 하지만 후반 16분 비야레알의 비센테 이보라에 역전골을 허용했고, 후반 34분 카를로스 바카에게 추가골을 내주면서 바르셀로나는 2-4로 패배 위기에 몰렸다.
메시는 이 순간을 기다렸는지 모른다. 후반 41분 비야레알의 알바로 곤살레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메시의 ‘드라마’ 세팅도 맞춤하게 이뤄졌다.
메시는 후반 45분 아크 돌파 때 얻은 프리킥을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비야레알의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상대 골키퍼는 방향을 읽고 몸을 날렸지만, 날카로운 각도로 파고들어 골대를 맞추고 안으로 파고든 공 앞에 넋을 잃었다.
‘파상 공세’를 이어간 바르셀로나는 경기 종료 직전 기어코 동점 골을 뽑아냈다. 메시가 추가시간 막판 시도한 코너킥이 비야레알 수비수의 머리를 거쳐 루이스 수아레스 앞으로 흘렀고, 수아레스는 골지역 오른쪽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비야레알의 골망을 흔들었다.
발베르데 바르셀로나 감독은 “미친 경기였다. 어느 팀도 이길 기회가 있었다. 우리가 이겼지만 더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승점 1을 추가한 바르셀로나는 리그 선두(승점 70)를 공고히 했고, 비야레알은 17위(승점 30)에 머물렀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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