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3.24 13:50
수정 : 2019.03.24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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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평가전에서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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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월드컵 경기장서 콜롬비아 친선전
케이로스 이란 사령탑 시절 한국과 악연
황의조 “홈 경기 반드시 이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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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평가전에서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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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50)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과 악연인 카를루스 케이로스(66) 콜롬비아 감독과 만난다. 둘은 포르투갈 출신이지만 동포애보다 승리가 중요하다.
벤투호는 26일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 콜롬비아와 상대한다. 22일 볼리비아(60위)와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한 벤투호(38위)는 2연승을 노린다.
콜롬비아 대표팀에는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와 라다멜 팔카오(AS모나코) 등 쟁쟁한 선수들이 버티고 있다. 대표팀 공격수 황의조(감바 오사카)는 24일 파주 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좋은 선수들과 싸우게 돼 내 자신도 성장하고, 큰 공부가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지난달 콜롬비아 사령탑에 부임한 케이로스 감독은 2011년부터 8년간 이란대표팀을 이끌었을 때 ‘한국 킬러’ 였다. 그의 재임 기간에 한국은 이란에 한 골도 넣지 못하고 1무4패로 부진했다. 2013년 6월 울산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예선 마지막 경기(한국의 0-1 패)는 뒷맛도 씁쓸했다. 극적인 승리에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 벤치를 향해 ‘주먹 감자’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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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케이로스 전 이란대표팀 감독.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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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로스는 이란을 두 차례 월드컵에 진출시켰고, 이후 한국대표팀 감독 물망에도 올랐다. 올 1월 아시안컵 4강전에서 이란이 일본에 0-3으로 지면서 체면을 구겼지만, 콜롬비아 사령탑에 오른 뒤 22일 일본대표팀과의 원정 평가전에서는 팔카우의 페널티킥 골로 1-0으로 이겼다.
벤투 감독은 2010 남아공월드컵 뒤 물러난 케이로스 감독 후임으로 포르투갈 대표팀을 맡았다. 이번에는 각각 한국과 콜롬비아의 감독으로 대결하게 됐다. 한국은 역대 콜롬비아와의 맞전적에서 3승2무1패로 앞선다. 손흥민(토트넘)이 2017년 콜롬비아 평가전(2-1 승)에서 2골을 넣은 기억도 있다.
황의조는 케이로스 감독과의 악연에 대한 질문을 받자, “홈 경기에서는 반드시 이기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파주/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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