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3.22 22:00
수정 : 2019.03.2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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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이청용이 22일 밤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의 평가전에서 헤딩 결승골을 터뜨리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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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40분 헤딩 결승골
손흥민, 지동원과 첫 투톱 호흡
이강인 데뷔전은 무산
26일 콜롬비이와 2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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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이청용이 22일 밤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의 평가전에서 헤딩 결승골을 터뜨리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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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후반 막판 이청용(보훔)의 헤딩 결승골을 앞세워 볼리비아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피파 랭킹 38위 한국은 22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볼리비아(피파 랭킹 60위)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40분 ‘블루 드래곤’ 이청용의 헤딩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앞서 볼리비아와의 두차례 평가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이후 세 번째 대결에서 승리를 따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토트넘)을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과 함께 투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는 ‘손톱 작전’을 가동했다.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황인범(밴쿠버)을 배치한 4-4-2 전술을 가동했다.
좌우 날개에 배치된 나상호(FC도쿄)와 권창훈(디종)은 중앙으로 많이 이동했고, 좌우 풀백 홍철(수원)과 김문환(부산)은 과감하게 공격에 가담했다. 주세종(아산)이 혼자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아 패스의 시발점 구실을 했고, 중앙 수비수 김민재(베이징 궈안)와 권경원(톈진)은 상대 진영 측면 공간으로 롱패스를 하며 공격진을 거들었다.
벤투호에서 처음으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전방 침투와 더불어 미드필더까지 내려와 볼을 연계하는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 한국은 전반 3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따낸 프리킥을 주세종이 오른발 슛으로 골을 노렸지만 윗그물에 얹혔다. 주세종은 전반 11분에도 나상호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중거리포를 시도한 게 크로스바를 살짝 넘었다.
전반 17분 한국은 홍철의 왼쪽 크로스를 지동원이 골대 정면에서 번쩍 솟아올라 헤딩슛을 했지만 골대 오른쪽을 스치듯 빗나가며 팬들의 탄성이 쏟아졌다.
벤투 체제에서 처음 투톱 스트라이커로 나선 손흥민은 전반 42분 상대 수비수를 압박해 볼을 뺏은 뒤 단독 드리블로 페널티지역 중앙까지 쇄도해 수비수의 태클을 따돌리고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볼은 오른쪽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한국은 후반 2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슛한 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손흥민도 안타까움에 얼굴을 감쌌다. 후반 8분 골대 정면에서 때린 황인범의 오른발 슛은 수비수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벤투 감독은 후반 17분 나상호와 지동원을 빼고 이승우(엘라스 베로나)와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황의조는 후반 23분 황인범의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캐논포’를 날린 게 뛰어나온 골키퍼의 가슴을 향해 또다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무승부의 기운이 짙어지던 후반 40분, 마침내 ‘영의 균형’이 깨졌다. 주인공은 후반 24분 황인범 대신 그라운드를 밟은 ‘블루 드래곤’ 이청용이었다. 이청용은 후반 40분 홍철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지역 오른쪽에서 수비수를 앞에 두고 솟아올라 헤딩으로 볼리비아의 골그물을 흔들었다. 이청용은 헤딩 결승골 한방으로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18살 20일’로 태극마크를 처음 단 이강인(발렌시아)은 끝내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며 데뷔전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대표팀은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3월 두번째 A매치를 펼친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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